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님에미 Aug 11. 2020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육아 15계명




아장아장 아가와 함께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그날, 당신이 떠올려야 할 육아 15계명입니다.


1. 하루에 한 번은 하늘을 보세요. 밖에 나가서 본다면 더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날엔 창문으로 슬쩍이라도 보세요. 하늘을 보면서 철학을 하고, 명상에 잠기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흘낏 보는 겁니다.


2. 짧은 일기를 쓰세요. 하루에 딱 세 줄. 무슨 일이 있었나 메모가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내 기분이 어땠나, 내 생각이 어떤가 딱 세 줄. 만약 종이 다이어리에 쓴다면 3년 일기장, 5년 일기장을 추천합니다. 한 해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그리고 작년과 내가 얼마나 달라졌고, 얼마나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3. 수위 아저씨, 버스기사, 택배기사 분께 인사를 잘 합시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함께 만드는 분들이십니다. 아이도 감사와 예의를 배울 기회이고요.


4. 맛있는 반찬가게, 깨끗한 배달 음식점을 세 군데는 알아두세요. 모든 걸 다 내가 할 수는 없어요.


5. 일단 50리터 쓰레기 봉투를 세 장 사세요. 뭘 버릴지 모르겠더라도, 봉투를 사고 나면 버릴 게 보입니다. 버리면 청소할 게 줄어들어요.


6. 읽지 않더라도 좋은 책은 사고, 입지 않을 작은 옷은 사지 마세요. 살 빼서 입을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아요.


7. 하루에 한 번 남편을 칭찬하세요. 정 할 말이 없으면 그냥 한 번 웃어주세요. 점점 칭찬할 만한 남편으로 바뀝니다.


8. 아무도 당신 머리 모양에 관심없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답니다.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나에게 화내지 마세요.


9. 당신 아이가 언제 걸었는가는 당신도 곧 잊어버립니다.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할 필요 없답니다. 하루하루 조바심 내지 마세요.





10. 다른 아이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동네 트러블 3분의 1은 없어집니다. 가능하다면 다른 엄마 이야기도 하지 마세요. 누가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면 그 자리를 떠나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죠. “아!”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어쩐지 느낌이 이상하더라”,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보기에도 그래”, 이런 대답 노노!


11. 사촌이 땅을 사면 기뻐하세요. 돈 빌리러 오는 것보다 백배 낫습니다.


12. 미혼 친구가 잘나가면 진심으로 축하해주세요. 바로 우리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인맥이니까요.


13. (그게 무엇이든) 그게 없어도, 당신의 아이는 잘 자랍니다. 걱정 마세요!


14. 지금 해외여행 가봤자 고생인 거 아시죠? SNS를 닫으세요.


15. 힘들 땐, 도와달라고 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힘든 줄 아무도 모른답니다.







이전 08화 특별하고도 평범한 인생이 주는 위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