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대응 방법: 손절·분할·현금화
투자에서 손실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손실 자체가 아니라, 그 순간 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나는 수없이 손실을 겪으며, 어떤 대응이 계좌를 지키고 어떤 대응이 계좌를 무너뜨리는지 뼈저리게 배웠다.
처음 손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반등하지 않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등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손실은 더 커졌고, 그제야 “왜 진작 안 팔았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 손실을 인정하는 순간이 계좌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작게 잘라낼 때는 아프지만, 그게 계좌를 살린다.
정해둔 손절 라인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잘라낸다.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사실 나도 지금도 못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몇 년째 물려 있는 현물 코인은 손을 쓸 수가 없어 그대로 방치하기도 했다.
반대로 최근에 진입한 선물 포지션에서는, 정해둔 손절 라인이 오면 이를 악물고 잘라낸다.
아직도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마음에 관망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실제사례: XLMUSDT 선물 포지션 -31.82% 손절
진작 지켰어야 할 손절 라인을 한참 지나서야 억지로 손절을 했다.
그 순간엔 너무 늦은 것 같아 괴로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손절 후에도 하락은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
한 번에 다 정리하지 않고, 반등 구간마다 일정 비중을 줄여나간다.
혹은 추가 진입이 필요하다면, 나눠서 분할 매수한다.
→ “올인”이 아니라 “조각 대응”이 계좌의 부담을 줄인다.
나도 이 방법은 꼭 지키려고 한다.
매수할 때도 분할로 들어가지만, 매도·손절할 때도 분할로 대응한다.
일명 거미줄 매매라 불리는 방식인데, 이게 심리적으로 버티기 쉽다.
현물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본 대응이다.
물타기: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추가 매수해 평단을 낮추는 것.
개수 늘리기: 분할 매수로 코인 개수를 늘려두고 반등 시 수익을 크게 노리는 것.
나 역시 물타기를 자주 했다.
하지만 시장 흐름이 장기 하락일 때는 물타기는 평단 낮추기가 아니라 계좌 침몰로 이어졌다.
반면 개수 늘리기는 전략적으로만 사용한다면 의미가 있다.
확실한 지지선 근처에서 분할 매수하며 개수를 늘려놓으면, 작은 반등에도 회복이 빠르다.
� 결론적으로, 무작정 물타기는 위험하고,
“개수 늘리기”는 철저히 원칙 있는 자리에서만 써야 한다.
때로는 가장 빠른 회복이 ‘손을 떼고 쉬는 것’이다.
현금을 쥐고 있으면 불안감이 줄고, 다시 냉정한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
솔직히 이게 제일 어렵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내가 노리던 코인이 급등할 것 같아 불안했다.
그래서 조급하게 진입하면, 어김없이 내가 들어간 자리에서 반대로 움직였다.
현물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선물은 다르다. 손절을 못 하면 청산이라는 강제 종료를 맞이한다.
실제로 나는 -30% 손실에서 자르지 못하고 버티다가,
-80%까지 끌려가 결국 계좌가 청산된 적이 있다. (지난 화 6-2 참고)
청산당하는 순간,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이 나를 무너뜨린 게 아니라,
내가 대응하지 못해서 계좌를 내 손으로 무너뜨린 것이었다.
� 선물에서는 손절 라인이 곧 생존선이다.
“버티면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생각은 선물 시장에서는 곧 청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본전만 오면 판다.”
→ 본전은 대부분 오지 않는다. 기다리는 동안 더 깊이 빠진다.
“이번만은 예외다.”
→ 예외를 두는 순간, 계좌는 규칙 없는 도박판이 된다.
“한 번에 만회하겠다.”
→ 복수 매매는 계좌를 청산으로 이끈다.
손실 중일 때 가장 힘든 건 차트가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매매 일지 작성: 진입 이유와 감정을 기록하면 감정이 객관화된다.
쿨다운 타임: 큰 손실이 난 날은 매매를 멈춘다. 하루 이틀 쉬고 나면 판단이 달라진다.
현금 비중 유지: 계좌에 현금이 있으면 불안감이 줄고, 다시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손실은 누구나 겪는다.
하지만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내 계좌의 운명을 가른다.
손절은 배신이 아니라 생존이다.
분할 대응은 심리적 부담을 줄인다.
현물에서는 무작정 물타기가 아니라 전략적인 개수 늘리기가 필요하다.
선물에서는 손절 라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지금 손실 중이라면, 내 계좌를 살릴 선택을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한다.
내일의 반등은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