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앨범
어깁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어겨선 아니되는 우리의 약속을 감히 어깁니다.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나는 쓰고 당신은 달게 읽습니다. 그게 전부인 것입니다. 그 이상이 더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제풀에 지치지 않을까요.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지 않을까요. 그게 이상적이지 않을까요.
듣고 듣는 건 박지윤의 음악입니다. 어쩌면 그는 우리를 그렸다고 여길 만큼 아픈 사랑을 노래합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듣고 들을 수밖에 없는 건. 물레가 다시 한번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언젠가, 그 언젠가. 오지 않을 순간이 기다리고 기다렸을 그 순간이 그곳에서의 시간일지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일까요. 환상을 꿉니다. 바라고 원합니다. 텅 빈 그 자리를 환상으로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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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우리가 함께 들렀던 공간을 잠시 나마 다녀왔습니다. 진위. 당분간은 당신의 조각이 떨어진 곳에 갈 것 같습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있는 곳은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 예정입니다. 물론 당신에게는 알리지 않을 것입니다. 서성이던 놀이터를 서성이다가 돌아갈 것입니다. 놀이터와 그 동의 거리가 이제는 당신과 나의 가장 가까운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라도 당신과 가까이 있다는 건 지구와 달의 서로를 서성이는 것과도 같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당신을. 떠나지 말아 주세요. 적당한 거릴 지켜주세요. 안돼요 지우는건. 당신으로부터 잊힌다는 것은 생에 가장 아픈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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