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독립

육아 독립

왜 몰랐을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이라는 것을요. 동시에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육아라는 것이요. 이 두 가지를 깨닫고 나서 큰 책임감과 동시에 마냥 어렵다고 생각하던 육아가 더 어려워집니다. 마지막 한 가지를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에요. 마지막 한 가지는 아무튼 아이의 독립이에요. 육아는 끝이 없다고 하지만 아이는 언젠가 독립을 하니까요. 아이가 신생아였을 때를 생각해 보면 너 언제 클래, 언제 걸을래, 언제 말할래, 어서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훌쩍 커버린 요즘 무엇이든 혼자서 해내고 해내려는 아이를 보며 드는 생각은 어느새 이렇게 커버렸지, 불쑥 큰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 손길이 필요 없어진 아이를 보면 때론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의 도움 없이 심부름을 해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스스로 세수와 양치를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밤에 혼자서 잠든 아이를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게 시원섭섭한 마음일까요? 언젠가 더욱 엄마 손길이 필요 없어질 나이가 되면 그땐 시원한 마음보다 섭섭한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섭섭한 마음을 비치기보다 온전히 응원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기 위해 아이의 독립시기에 맞추어 엄마도 점차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독립하지만 엄마가 독립하지 못하면 (아이보다) 엄마의 마음이 힘들 테니까요. 미니멀리즘을 삶의 철학으로 가진 엄마의 육아 철학도 미니멀리즘을 반영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맥시멀 하되 아이에 대한 욕심은 미니멀하게  줄입니다. 이 세상 모든 물건이 내 것이 아니듯 욕심을 줄이니 행복이 찾아오는 것처럼 항상 아이는 내 것이 아닌 잠시 내게 찾아온 손님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아이의 독립을 위해 동시에 엄마의 독립을 위해 미니멀 육아를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무튼 아이와 엄마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무튼 독립’이라는 거예요. 아이의 독립과 엄마의 독립을 위해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