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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Oct 05. 2022

이모, 승현이 방에는 왜 장난감이 없어요?

장난감 미니멀 육아

이모, 왜 승현이 집에는 장난감이 없어요?


갑자기 아이가 친구를 초대했다. 하원하고 놀이터에서 재밌게 놀다가 친구를 집에 데려가도 되냐고 묻는 5살 아이와 이모 집에 놀러 가도 되냐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허락을 기다리는 또 다른 5살 아이.

5살 아이 둘의 애교는 당할 수가 없다. 그리고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허락을 맡은 두 아이들은 신나게 집으로 달려갔고 바라만 보아도 사랑스러웠다.

예전 같으면 아이가 친구를 초대하면 걱정이 앞섰지만 내공이 조금 쌓여서인지 불안보다는 마치 자기들이 어른처럼 초대하고 초대받는 5살 아이들의 대화가 그저 귀여울뿐이다.


(어른처럼) 집에 들어와 이곳저곳 둘러보는 아이의 친구는 궁금증이 폭발했다. 첫 발을 디디며 이모 집이 참 깨끗하다는 인사와 함께(제법 어른스럽다.) " 이모, 승현이 방은 어디예요? 승현이 장난감은 어디 있어요? 이건 뭐예요?"5살 아이의 질문은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가끔 당황스럽게도 했다.


예전에는 장난감이 없냐는 질문에 승현이의 눈치를 먼저 살폈지만 지금은 오히려 승현이가 당당하게 말한다. 종이로 만든 로봇과 휴지심으로 만든 로봇,  자석 블록으로 만든 로봇을 소개하며 같이 놀자고 말을 꺼낸다. (친구니까 특별히 놀게 해 준다면서..) 자기가 가장 아끼는 로봇은 조심하라고도 일러둔다.  

그리고 나는 친구에게 "승현이는 필요한 것은 만들어서 놀기도 해 진짜 잘 만들었지??"라고 말한다.

이건 바로 관심 끌기 작전 방법의 하나이기도 한다. 만들기 좋아하는 5살과 칭찬을 좋아하는 5살은 만들기가 하고 싶어 진다. 오늘도 작전이 통했다.

(더불어 나는 수발 들 준비를 한다.)

때마침 버리기엔 아깝고 쓰기에는 부족한 종이 상자가 있었다. 그것을 포착한 아이들은 만들기를 시작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가끔 무서울 정도로 놀랍다. 못쓰는 상자로 햄버거 통을 꾸미고 색종이로 햄버거를 만들었다. 그리고 역할놀이를 시작했다. 무의 상태에서 스스로 놀잇감을 만들어 재미있는 햄버거집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너무 대단하고 대견스러웠다.



장난감 미니멀 육아는 아이도 엄마도 아빠도 (장난감에 대하여)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지 않기로 했다. 장난감이 많이 없어도 잘 놀 수 있고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쉽게 질리지 않는 장난감,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찾을 것이고 장난감의 본질적 의미를 잊지 않을 것이다.(장난감은 아이에게 놀라고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소통하는 매개체이다.)


장난감을 사주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돼 무분별하게  사는 것은 지양하고, 함께 놀 수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을 고를 것이다.




새 장난감 사지 않는 tip

1. 친구 또는 이웃과 장난감을 바꿔 논다.

아이들은 언제나 새 장난감에 호기심과 재미를 느낀다. 새 장난감을 사고 몇 달 후면 흥미가 떨어진다. 새 장난감을 사기보다 서로 바꿔 놀다 보면 새 장난감을 사지 않고 재밌는 장난감으로 오래 놀 수 있다.


2. 중고마켓을 이용한다.

아이에게 새 장난감을 사주는 것도 좋지만 함께 중고장터에서   직접 고르고 중고 장난감을 사면 돈도 아끼고 지구도 지킬 수 있다. (아이에게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해주면 더 좋아한다.)그리고 안 쓰는 장난감은 기부하거나 중고로 판다. 직접 가격을 정하면 경제개념도 슬쩍 알려 줄 수 있다.


3. 밖으로 많이 자주 나간다. 자연 장난감을 느끼게 해 준다. 아이들은 흙을 밟고 큰다고 생각한다.






사슴벌레좋아하는 아이
산책
버리는상자로 햄버거 상자와 색종이로 만든 행버거세트
친구가 놀러온날
등원전 네잎크로버찾기
색종이접기는 아빠랑 최고의 놀이
가을엔 꼭 밤농장가기
숲산책중 주운 도토리왕
가을곤충 채집(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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