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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월밤 Apr 03. 2024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

시세파악과 임장 그리고 집밥 먹으며 꾸준히 저축하기

나는 하나에 집중하면 그것에만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현재 집중하는 것 외에 다른 것에 시간을 쏟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다.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1 주택자 갈아타기다.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3년 뒤쯤 초등학교를 가게 된다. 그쯤 우리가 살아갈 거주지를 탐색하고 있다.


살고 있는 신축아파트가 아직 미등기인 상태라 쉽게 팔지도 못하는 상황에다, 곧 주변이 2000세대의 입주장을 치를 예정이니, 아마 매도는 더 힘들듯 하다.

전세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구축이나 신축이나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유는 넘치는 신축공급이다.


주말마다 지역 임장을 다니면서 환경과 시세를 조사해 본다. 엄마가 되니 내 아이를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기준이 되어버렸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신축이긴 하지만 초등학교는 작은 길을 건너가야 하며, 등교시간에 차를 제한하긴 하지만 오전 9시 이후로는 차들이 꽤나 다니는 그 길이다. 저녁에 다니는 그 길은 굉장히 어둡다. 초등학교를 볼 때 또 중요시하는 것은 학원가 형성이다.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는지 형성되어 있다면 학교나 주거지역 가까이 있는지 말이다.


예전엔 <아이가 어린데 이런 것을 지금 신경 써야 한단 말이야?>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벌써 결혼 4년 차가 된 만큼 시간은 어찌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잘 간다.


또 내가 갈아타기에 기준점을 두고 있는 초등학교와의 거리 학원가는, 나중 집값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남편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요즘이다. 남편의 직장이 너무 멀지 않은 곳, 그리고 아이를 키우기 좋고 안전한 곳으로 말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를 줄 경우, 지금 시점은 좋지 않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유는 주변에서 2000세대의 공급이 있기에 전세폭탄이다. 말 그대로 세입자가 골라 거주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란 거다. 그렇기에 우리는 전세가를 제 가격에 맞추기도 힘들뿐더러 갱신을 생각하면 그 시세로 4년을. 가져가야 한다. 이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동산에 전세를 내놓았던 것을 거두어들였다. 전세 시세 때문이 아니라, 이 집 입주시점이 조정대상지역 해제 되기 전이었다. 그러면 추후 비과세를 받기 위해서는 2년 보유 2년 거주 기간을 채워야 한다. 3달만 더 살고 내놓으면 비과세인데, 그리 급한 것도 아닌데 3달 차이로 비과세를 못 받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았다. 정말 아는 게 돈 버는 거라는 것을 나는 집을 공부하며 그리고 세금을 알아보며 느꼈다. 무작정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자세히 알아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무작정 움직인다면 오히려 안 움직이는 것만 못할 상황이 될 뻔했다.


주변 입주장을 코 앞에 앞둔 시점, 지난달에 비해 우리 집 전세 시세를 보니 2천이나 떨어져 있었다. 주변 입주장 매물시세, 전세시세도 살펴보니 더 신축인 그 아파트가 저렴한 그런 전세 물건도 많았다.


갈아타기 당장은 못하더라도, 나는 지금처럼 꾸준히 임장을 갈 것이고 공부를 할 것이고 시세파악을 할 것이다.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다.


집중하는 것이 있기에, 다른 것에 신경 쓸 틈은 없지만 그래도 빠뜨리지 않는 것, 그리고 빠뜨릴 수 없이 내가 아내, 엄마로서 해야만 하는 것은 가계부 쓰기와 집밥 먹기다. 갈아타기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니, 오히려 지금 하고 있는 것에서 더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아끼고 모으고 살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나는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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