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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답게 굴어

주간 회고(23) 3.3 - 3.10

by 제이미 Mar 12. 2025

솔직하고 다소 투박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남들이 말하는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스스로는 단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제는 의식이 많이 된다. 신경이 쓰이고 눈치를 보다 보니 말을 돌려서 하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 또 한 번 단점이 부각될까 봐 돌리고 돌리다 답답해서 토해내기도 한다. 복잡한 게 싫어서이기도 하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해 본 한 주였다. 힘들지만 숨통이 트인 기분이다.


1.

코치님의 변경으로 풋살 팀이 존폐 위기다.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멤버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은 대부분 일치했다. 멤버가 좋다면 why not?

“우리 같이 풋살 할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봐. 끽해야 2~3년 될라나.”

“다 떠나서 멤버가 좋다면 코치님이 바뀌더라도 일단 한 번 해보는 게 어때?”

깊이 박혀있던 속마음을 겨우 드러내고 나니 (나만) 개운하더라.


2.

누군가 만나서 밥 먹고 대화하는 것이 나에게는 꽤나 큰 의미이다. 그런 시간이 너무 없으면 좀이 쑤신다. 별거 아닌 이야기 속에 나도 모르는 생각들이 오간다. 주거니 받거니 가끔은 이 사람 저 사람 얘기, 남 험담도 나누며 대화의 쌓아간다. 그리고 사이사이 내 이야기도용기 내어 양념치듯 꺼내보기도 한다. 금요일 밤 번개 치길 잘했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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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챙겨볼 콘텐츠가 생겼다. 폭싹 속았수다. 제주 방언으로 ‘무척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이란다.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때문에 자식에 대한 어미 마음이 절절하게 와닿은 1화부터 눈물을 펑펑 쏟아했다. (눈물이 나는 걸 보니 그래도 나 아직 영혼이 있나 보다.) 무언가 절실하게원하고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켜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그게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사랑이 아닐는지. 아직 12화나 남았다니 행복하다. 둘리 뮤지엄에 남편과 딸아이를 보내고 폭싹 속았수다 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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