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이별도
힘들지만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는 누군가의 이야기
그가 만약
무엇인가에 집중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누군가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끝없이 떠오르는 자신의 이기심과 실수들이 가슴을 누르고
만약 다르게 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심장을 찔러오는 질문에 대해 변명하는 매일을 살아간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그런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도
언젠가 끝이 있는지 어떨지도 모르는 매일을 살아간다면
그래도 그는 사랑과 이별을 하나의 경험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어떤 사람들은 이별에 대해 계산하지 못하고 자꾸만 마음이 길을 안내하는 대로 마음을 키워간다
분산되지 못한 투자이며
높은 위험을 가진 도박같은 일에
때론 자신의 삶 전체를 올인하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에 미숙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렇게 다 보여주거나 다 주지 말라고
상대가 가진 마음을 다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마음에 투영된 상대의 눈을 쉽게 믿는다
그러지 않고서는,
내가 내 인생을 걸고 사랑하지 않고서는
내가 상처받고 아플 걸 각오하고 마음을 열어 다가가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어젯밤 늦게까지 잠자리 뒤척이던 생각들이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이어진다
생각이 생각을 이어 꼬리를 물고
내게 희망찬 내일을 보여줬다가
한발 더 뒷걸음칠 여유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기도 하고
잊었던 기억조각을 꺼내들어 울리기도 하다가
상상속에서 나는 오르락 내리락
내 맘 가는대로 갈 길에
언제나 생각이 내 입에 재갈 물려
이리로 저리로 이끈다
이것이 이성, 인간다움, 옳은 것
이라고 속삭인다
때론 생각은
끝이 나를 겨누는 날카로운 칼
원래 그런거라고
말하면서 심장을 꿰뚫는 아픔을
참으라며
그렇지않으면 그 칼이 내가 아닌
너를 찌를거라며
그렇게 더 좋은 사람이 되는거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