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똑같은 경험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의 시, 첫 입맞춤

by 그래
17화 첫입맞춤 말랑주먹.jpg

첫 입맞춤


이번이 우리의 두 번째 만남

다시 찾은 놀이공원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지고

서로의 손은 맞잡은 우린 행복하다.


너는 무서운 것은 못 탄다면서

제일 높은 케이블카는

왜 줄을 서는지

기대의 찬 미소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높은 곳

하늘과 맞닿은 곳에 앉은 우린

서로를 마주 보았어.

나는 네 이마의 입술을 데었지.


붉디붉은 얼굴이

수줍어 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눈을 감는 네 모습에 웃었어.

그렇게 우린 키스했어.


그제야 알았어.

네가 케이블카를 좋아하는 이유

그렇게 설렜던 이유

다 나 때문인 것을 말이야.


당신의 첫사랑은 어떤가요? 첫사랑이 없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똑같은 첫사랑을 보낸 사람은 이 세상에 몇 이나 될까요?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제가 생각하기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모든 사람이 다 다르니까요.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 사람은 없어요. 똑같이 생긴 쌍둥이도 다른 사랑을 하는데, 달리 생긴 사람들이 똑같은 사랑을 할까요?


같은 일을 해도 거기서 깨달음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일만 하는 사람도 있고, 꿈과 목표를 위한 밑 작업일 뿐이야 라며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결론적으로 똑같은 경험은 해도 그 속에서 얻는 것은 다 달라요.


글을 쓸 때 이거 다른 사람도 쓰지 않았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게, 쓴 사람은 있어도 그 내용은 다 다를 겁니다. 똑같은 호두라고 안에 들어가 있는 알맹이가 같은 모양, 같은 중량이 나올까요? 아닙니다. 그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쓰세요.


다른 사람보다 잘 쓰려고 어렵고, 예쁜 말, 인용구들을 끌어다 문장을 화려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어요. 그거 아시나요? 화려한 글은 그냥 보기엔 멋있고, 좋은 글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라 읽으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모를 때가 더 많다는 것을요. 가장 담백한 글이 더 호소력이 짙고, 전달력이 좋을 때가 있어요. 화려한 글에 현혹되지 마세요.


이제 글 쓸 마음이 생겼나요? 쉬운 글이 더 어렵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과 똑같은 글이 나올 확률이 거의 없어요. 안심하고 쓰세요. 흉내내지도 말고, 따라하지도 말고 내 글을 쓰세요.


제일 좋은 생각을 그냥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거예요. 쉽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할 수 있어요. 연습이 필요한 것뿐입니다. 당신은 멋지게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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