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삶의 하루
삶의 하루
망망대해에 배 한 척
흘러가는 바다 따라 두둥실
이미 태양은 하루의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저 배는 여전히 하루를 살고 있구나!
힘겨운 하루의 마감은 언제 하려는지
여전히 힘겨운 숨소리가 들려온다.
시간은 흐르고 어둠이 찾아오면
그제야 하루를 정리하고
집을 향해 걸어가겠구나.
짧은 시라고 해서 기승전결이 없는 것이 아니에요. 내용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더라도 “기”에는 사진 설명을 넣고, “승”에는 사건으로 넘어가는 이유를 쓰고, “전” 사건에 관해 쓰고, “말”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넣어야 해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글이란 육하원칙에 맞춰서 썼는지, 기승전결은 들어갔는지, 오타, 비문은 없는지를 체크해야 해요. 이 시를 쓰면서 저는 스토리를 만들면서 어떤 식으로 넣을지 생각했어요.
처음엔 사진이 있어야 저 글이 살 거라는 생각을 고수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진이 없어도 그림처럼 설명할 수 있는 문구를 넣으면 굳이 사진이 없어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말이죠.
사진은 그저 글감을 제공해 주는 하나의 수단이에요. 물론 사진이 있으면 더 잘 감정이입이 되겠지만, 없더라도 어떤 상황인지 파악한다면 짧은 ‘시’에서 메시지를 잘 찾아낼 수 있겠죠.
그래서 이제는 사진에 연연하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여전히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글감이에요. 만약 지금 당신이 찾은 글감이 있다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보세요. 보통 드라마 작가분들이나 소설을 쓰시는 분들이 이런 연습을 많이 해요. 함축시키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게 시죠.
모든 것은 연습이 필요해요. 글도 마찬가지에요.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나만의 글을 쓰는 것이지요. 시는 제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비문도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죠. 전달하는 메시지에 꼭 필요하다면요.
적당히 타협은 없어요. 글과 타협하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어요. 그러니 연습하세요. 있는 그대로 연습하는 방법은 보이는 것을 쓰는 것도 있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포함이거든요. 어렵다고요? 아니요. 어렵게 생각해서 그래요.
예를 들어볼까요?
꽃을 표현해 봐요. 하얀 데이지꽃을 연상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초록 얇은 가지에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가벼움, 하얀 꽃잎과 노란 수술 그리고 저는 자유로움이 느껴져요. 이렇게 써 보는 거죠. 잘 아는 것부터 천천히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