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어두운 감정을 무시하지 마라.

오늘의 시, 안개

by 그래
19화_안개_함남식 님.jpg

안개


우리는 가끔

안개 속을 걷고 있다고 말한다.


그럴 때는 멈춰 서서 기다려야 한다.

안개가 자연스럽게 걷어질 때까지


아무리 짙은 안개도 반드시 걷히기 마련이고,

당장의 불편은 잠시이니까,


어쩌면 현재 세상살이에 힘든

당신을 위한 인생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세상에 시선을 차단하고,

오로지 당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게 하기 위한


그러니 지금은 잠시 쉬고,

세상이 밝아지면, 그때 다시 걷기를 추천한다.


보통은 밝은 글만 써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감정에는 다양한데, 어떻게 좋고, 행복하고 기쁜 것만 쓸 수 있을까요? 슬프고, 아프고, 힘든 것도 당연히 저의 감정인데, 그것도 소재이고 글감이 될 수 있어요.


단지 밝은 글을 쓰고 싶다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으면 되는 거예요. 제 글의 특징이 그래요. 비록 어둡고 슬프더라도 마지막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요. 그게 제가 어두운 감정을 나타낼 때 쓰는 요령이죠. 모든 시가 그런 건 아니에요. 진짜 가끔은 어두운 글도 있어요. 글 쓰는 사람이 지쳐있다면 그건 어쩔 수 없어요.


글에는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버려요. 간혹 인별이나 다른 글 관련 사이트에 일일 글 쓰는 작가님들 글 보면 그 기분이 느껴질 때 없으셨나요? 좋아하는 작가님의 한 줄의 글 속에 무슨 있으신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린 적은요? 아예 없지는 않으실 거예요.


가수가 노래 따라간다는 말이 있죠? 글도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해요. 그건 그만큼 글 쓰는 사람이 힘들어서 그런 거니까 다시 여유가 생기고 부드러워지면 글도 꽃을 피우게 될 거예요.


지금 힘들다고 하신다면 억지로 밝은 메시지를 담으려 할 필요 없어요. 그냥 그대로 담으세요. 나 힘들어요. 한 마디보다 오히려 더 힘듦을 전달할 수도 있을 거예요. 글과 글 쓰는 사람은 서로 속일 수 없어요. 감정을 무시하는 글을 쓰면 틀어지기 마련이에요. 솔직하게 쓰세요. 너무 우울하면 어떤가요? 슬픈 글도 메시지를 담으면 좋은 글이 될 수 있어요.


처음부터 보여주기 글을 쓰려고 하지 말아요. 나만 보는 글을 쓰다가 천천히 시도하면 돼요. 평가의 연연해할 필요도 없고, 피드백은 적당히 수용할 것만 하세요. 전부를 수용할 필요는 없어요. 자기 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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