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별

하루 시

by 그래


저는 사진을 보며 상상을 합니다. 어떤 사진일까? 이 사진을 찍은 작가님이 언제 찍었는지는 압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 상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진에 글을 담기 위해서 말이죠.


구부진 길이 보이더군요. 글에 가려서 보지 않지만, 책임일까?라는 저 부분의 길이 꺾입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죠. 화려한 조명 때문에 밝지만, 주위는 잘 식별되지 않을 정도로 캄캄합니다. 캄캄한 밤에 아무도 없는 저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 사람에게 사연은 뭐가 있을까? 아마 이 길을 잘 아는 사람이겠죠. 그리고 익숙한 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딱 꺾인 길이 보이는 시점에서 멈췄겠죠. 그렇게 소설을 씁니다.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되면 한 편의 시도 완성됩니다.


이 시의 처음 제목은 길이었습니다. 길 위에 있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글이 완성되었을 때 하루이별이라는 새로운 제목을 얻었습니다. 하루이별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하루만의 이별 통보를 받은 사람의 사연이 말이죠. 그 사람은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을 하고 있죠. 그에게 이별은 하루아침에 생긴 날벼락같을 겁니다. 그 모든 사연을 담아 하루이별이라는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글감에 찾는 방법에 대해 브런치 북을 연재했고, 이것으로 브런치 작가 데뷔를 했습니다. 거기에 있는 기법을 총동원한 것이죠. 글을 쓸 때 상상력과 관찰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는 청력을 발달시키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만들어 줍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보다 주위에 지인과 사람들의 말은 글감도 되고, 표현력도 늘려줍니다. 눈은 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장을 합니다. 작가님이 어떤 글을 쓰고자 할 때 막힌 부분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죠. 세상 모든 것은 글이 될 수 있고, 그림도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햇볕이 뜨겁더니 이제는 그늘이 졌네요. 이 글을 올리는 8시쯤엔 많이 선선하겠죠. 오늘도 저의 하루 시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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