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
부산 여행 중에 더위를 피해 간 영화박물관에서 본 사진입니다. 영화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전도연 배우의 저 무표정한 표정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영화는 아마도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별을 대처하는 누구의 처절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저는 저런 쎈 표현은 잘 쓰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새로운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표현을 쓸 때는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두려울 필요는 없죠. 모방한 것이 아닌 작가가 창조한 글은 존중 받아야 하니까요.
아픈 마음을 처절하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어떡 식으로 표현할까 고민했죠. 있는 그대로 쓸까? 하나 미사여구를 다 뺐습니다. 사진상에 있는 것을 제외한 모든 걸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감정은 남아있지 않다는 듯이 말이죠.
이 글의 표현은 감정 없이 무덤덤함입니다. 이별의 아픔에 대한 싹을 잘랐다는 듯이 후련하면서도 저 여인은 울지도 모른다. 이별은 그런거니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거라는 위로는 통하지 않는 아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