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루 시

by 그래


평안한 저녁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은 어떤 시를 쓸까 고민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띤 이 사진을 보면서 일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한적한 공원과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공원에 있는 듯이 뒤돌아 보는 이도 있습니다. 마치 일요일을 보내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닮은 것 같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벌써 일요일 저녁이야! 라면서 심통을 부립니다. 남편은 금요일은 퇴근 시간은 늦게 오더니 일요일 저녁은 왜 이리 빨리 오냐고 짜증을 내네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입니다. 내일이 월요일이라도 다를 것 없겠지요. 막상 월요일이 닥치면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 평소처럼 웃고 울고 장난치면서 잘 지낼 겁니다. 남편도 마찬가지이겠죠. 저는 변함없는 하루의 연속이겠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일요일 저녁을 아쉬움으로 마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휴일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미뤄둔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말이죠. 저녁이 되면 가벼운 산책을 다녀오고 평안히 잠자리에 들면 됩니다. 그게 일상인 거죠. 일상은 적응할 필요가 없죠. 각 나이에 맞는 일상은 자연스럽게 몸이 적응되어 있을 테니 말입니다.


평범한 게 가장 특별하다는 말이 있죠.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을 열심히 살자는 저의 좌우명과도 어울리지 않나요? 그저 평범한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하고 싶은 글을 쓰면서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하면서 그리 살고 싶습니다.


평안한 저녁 보내시고, 내일이라는 일상을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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