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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하 May 30. 2024

피드백과 글쓰기

낮은 자세로 수용하기

글 쓰는 사람으로서 가장 힘든 게 자기 글에 냉철한 비판이 아닐까? 나도 마찬가지였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냉철하게 알려주는 분들을 만나면 감사하면서 아프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만약 비판을 허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만 존재한다면 아마 그거대로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팔랑귀가 되면 글 쓰기 정말 힘들다. 여기에 흔들리고 저기에 흔들리니까 말이다. 그러면 내글이 어떤 글이었더라 해버리니까 말이다. 내가 힘든 건 그것 때문이 아니다. 나도 알고 있던 문제를 짚어주어서일 것이다. 어쩌 짧은 글에 이 정도면 잘했지. 이 소리가 듣고 싶었던 것일까? 나는? 순간 그런 생각도 했다.


오늘 정말 은인을 만났다. 부탁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냉철하게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나는 안일했구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짧은 글이라고 허용 범위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긴 글을 쓰고 싶지 않아 생략해 버린 것들의 아쉬움이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글자수에 너무 연연한 결과였다.


오히려 글감 창고의 2천 자보다 못한 글이 돼버린 상황이라고 할까? 아직 기한은 남았고, 충분히 수정할 기회는 있으며 수정할 의사도 있다. 그러니 상관없다. 나는 나의 글을 피드백해주신 작가님이 말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는 솔직히 본인이 더 잘 안다. 단지 모른 척할 뿐. 외면한 고개를 돌리면 되는 거다.


글 쓰는 사람은 피드백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내 글의 발전 가능성이 제로다. 내 글이 부족하다면 더더욱 수용하고 고쳐가야 할 것이다. 보이는 글은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피드백을 전부 수용할 필요는 없다. 그 피드백이 올 100점은 아니니까. 내 글이 올 100점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나를 위해서 내 글을 위해서 수용할 것을 수용하고 아닌 것은 배제하면 되는 것이다.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도 마찬가지 마음 가짐이어야 한다. 이 사람이 내 것을 전부 수용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하면 안 된다. 단지 피드백은 조언이고 충고임을 명심하면 좋겠다.


오늘 책 속의 글은 6월 출간 예정인 사랑을 표현하세요! 중 한 대목이다.

사랑을 표현하세요! 중

사춘기라는 단어는 언제 올진 아무도 모른답니다. 갱년기라고 말하는 것도 어찌 보면 사춘기에 일종이 아닐까요?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이사는 이유와 삶에 대한 번민을 느끼는 순간이 사춘기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나이를 염두하지 말고, 생각이 든다면 하세요. 상관없습니다. 나이에 따라 답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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