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오늘 아침까지 인물 그리기를 했더니, 결국 못 잤다.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더 완성하고 싶은 욕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엇이든 나오면 끝내자는 그런 생각이 드니까...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에 안 자고 가야지 하다가 문득 잠들어서 강제 서울 지하철 투어를 했던 게 기억났다.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온라인 수업을 받기로 했다. 온라인 수업은 선생님의 고칭을 받기가 힘들다. 실제로 보면서 설명을 들어야 하는데, 온라인상은 몇 번 들어도 못 알아듣기 때문이다. 오늘도 마찬가지. 그래도 풍경이라 수업 시간 약간 초가 해서 완성했다.
지금도 인사하고 가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4시 수업은 인원이 작은 만큼 조언 내용도 길다.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이 이럴 땐 기다림을 줘서 딴짓을 부른다. 온라인 수업이라도 늦게 일어났더니 배고프다. 어제도 밥이 다 돌까지 기다리다 고기 몇 점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더니, 오후 4시 30분 너무 배고프다.
역시 사진이 멋지다. 빛이 들어와서 검은 기와가 하얗게 빛을 발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얼핏 눈이 온 것만 같다. 아쉽지만, 손을 대면 댈수록 잘하려는 마음이 그림을 망친다. 멈출 수 있을 때 멈추기. 그림을 그리면서 가진 마음가짐이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에 멈춘다고 하더라도 대충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한 다짐이다.
오늘도 또 멈춤을 늦게 하는 바람에 가을 담벼락이 겨울 담벼락이 되었다. 다음에는 멈추자 마음먹었을 때 멈출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수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