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 월요일_벽 틈 민들레 잎에 앉은 벌새
완벽하게 완성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늘 그림 사실 돌틈에 있는 민들레가 목적이었다. 딱 저부분을 확대해서 그려보고 싶었으나 수업 취지에 맞게 보이는 그대로 그리려 방향을 바꾸었다. 벽돌이 제각각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지만, 처참히 실패했다.
초보 주제에 도구 탓을 하면 안 되는 법이나 기본 브러시의 특징으로 논 시멘트의 느낌의 반도 살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집에 와서 달라졌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리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완성의 의의를 두자는 심정으로 무턱대고 표현했다. 마치 글의 초고처럼 이것저것 집어넣다 결국 잠시 미루고, 민들레부터 그렸다. 민들레 작은 꽃잎을 묘사하면서 진하고 옅어지는 것을 표현하고, 하단에 가장 두드려지는 잎들을 묘사하다 아주 우연히 벌새가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문득 사진의 주인공은 벌새이었을까? 아니면 문득 잡힌 것일까? 궁금해졌다. 잠시 사색에 빠졌다가 정성스럽게 벌새의 모습을 그려놓고, 사진 속에는 잎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있으나 나는 벌새가 잘 보이도록 그려 넣었다. 내 그림의 주인공은 민들레에게 반한 벌새다. 나름의 제목을 붙이고, 오늘 그림을 마무리해 본다.
벽은 전체 검은색 배경을 두고 각각 벽돌을 그려 넣었다. 에어브러시_다양한 굵기를 선택해 벽돌에 위에 그려진 사연과 벽돌과 벽돌 사이에 덧대고 덧댄 시멘트의 뭉침과 흘러내림을 표현하고 싶었으나 실패했다.
꽃은 꽃과 줄기를 따로 그렸고, 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필브러시를 사용해 그렸다. 중간에 굵은 선은 일반브러시를 일부 사용했다. 잎은 매끈한 것은 연필 브러시, 묵직하고 덩어리 진 것은 나뭇잎 브러시를 아주 작게 만들어 그렸다.
오늘은 완성이나 미완성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