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자리

by 나작

이제 막 이 세계에서 모습을 감춘 사람이 있다.


비가 많이 왔다. 지상의 것을 깨끗이 지워내려는 듯이. 눈물이 내렸다. 그가 있던 자리에 고여들어 웅덩이를 이루었다. 작은 기억의 조각들이 둥둥 떠다녔다.


어제는 책을 읽지 못했고, 오늘은 책을 읽었으나 한 줄을 찾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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