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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는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by 크리터

우리는 종종 “인간관계가 어렵다”라고 말한다.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 애쓰고, 더 친절해지려 노력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노력할수록 관계가 더 힘들어질 때가 있다. 어쩌면 그 이유는 우리가 타인에게는 친절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냉정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단순히 타인에게 친절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지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친절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타인에게도 진정한 친절을 베풀 수 있다.


철학자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을 다스리는 지혜의 근원이 인위적인 노력이 아니라 자연스러움(無爲)에 있다고 말했다. 타인에게 향하는 친절 또한 억지로 만들어내는 애씀이 아니라, 자신에게 향한 친절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결과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기 이전에 먼저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자. 그것이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사실 “인간관계를 잘한다”는 말속에는 이미 ‘자신에게 친절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결국 ‘나’ 역시 하나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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