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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아 Oct 03. 2024

그대의 머리카락 갯수만큼

외할아버지가 장초딩에게 전화를 하셨다.

"짜장면 사줄께. 나와라."

게임 삼매경이던 장초딩의 정중한 단호박.

"저 바빠요. 할아버지."

"야 이노무 자슥. 너 이러기야? 너 나 싫어?"

품안에서 볼볼거리던 첫손주가 점점 청소년이 되어가는 모습이 안그래도 서운한데,

짜장면 미끼에도 안넘어오는 녀석의 단호함에 섭섭한 할배.

초딩인가 싶을만큼 유치한 할배의 "욱!" 에 눈치 빠른 장초딩.   

"에이..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 머리카락 갯수만큼 하부지가 싫어요!!"

.....

.....

.....

내가 장초딩 나이였을때부터

이미,

우리 아빠는

대. 머. 리


아빠 미안 ^^;;;;

장초딩은 외할아버지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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