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귤을 보면 떠오르는
주머니가 비면 왜 배가 더 고플까.
그리 헐벗고 지내던 커플도 아니었는데...
되돌아보니 그닥 넉넉치는 않았다.
바람이 차게 등을 치는 저녁을 헤어지며 아쉬워하며,
부평역 앞 광장 구석의 리어카에 한껏 쌓아 올려놓은 귤더미가 그리 달게 보였는지...
둘의 주머니를 털어 나온 오십 원 동전 한 개로 산 귤 하나를 나누어.
찬 바람이 오면 그 겨울 귤 반쪽의 맛이,
주머니의 오십 원처럼 가슴 한켠에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