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es & Noble's에서
딸이 단순히 글를 좋아해서만은 아니다.
아내도 늘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의 하나로 꼽기에...
아이들이 어릴 때 자주(거의 매일 간 적도) 찾던 곳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Barnes & Noble's 서점이었고.
눈을 반짝이며 전자책을 처음 들여다보던 곳도 이곳이었다.
자주 찾던 만화책(그 당시엔 일본만화로)을 뒤적이던 곳도, 예쁜 일기장을 들었다가 다시 놓던 곳도...
Evil Empire로 등장한 Amazon이 전자책을 필두로(MZ들을 인질로) 서점들을 서서히 고사시키는 순간들과
'화씨 451'에서의 책을 불태우는 미래군상들이 덧대어 보였고...
이곳저곳 서점들이 군살을 빼곤 다시 반격하는 분위기이다.
책방의 겹겹이 널린 책장뿐 아니라 가슴을 가라앉히는 구수한 책냄새가 그리운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