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에는 살짝 번거로운
소고기 잔치국수는 고기 넣고 그냥 끓이면 되는 줄 알았다.
항암치료 중 섭취해야 할 중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가 단백질(면역력과 몸무게 유지를 위해 필수라...)이라, 치료직전 영양사와의 면담에서 매 끼니 단백질(특히 붉은 고기)을 강조받았던 터였고...
Youtube 이곳저곳을 헤매다, 간단한 요리를 주로 소개하는 JunTV라는 곳에 고정했다.
소개하는 국수(영양사가 밥이 댕기지 않으면 국수나 빵도 얼마든지 좋단다)가 맛있어 보여 시작한다.
양지부위(~300g, 2~3인분), 밀가루, 설탕(고기정리용),
다시마(손바닥 크기 작은 것) 1개/월계수잎 2장/ 생강 작은 쪽 1개/통후추 20알(고기 데침용),
양파 1개/대파 1줄/마늘 6알/생강 작은 쪽 1개/다시마(손바닥 크기 작은 것) 1개/다시 통후추 20알/건고추 1개(국물용),
대파 1/3줄(하얀 부분으로)/고춧가루/마늘 3알/국간장(고기양념용)으로 준비하자.
양지는 밀가루를 묻혀 겉을 골고루 바른 후 1분 정도 놔두었다가 찬물(설탕 1스푼 넣고)에 씻은 후에 20분 정도 담가두자.(핏물과 잡내를 없앤다)
그사이에 고기를 데칠 국물을 준비하는데, 고기가 충분히 잠길 정도의 냄비(또는 작은 솥)에 물을 붓고 후추, 생강, 그리고 월계수 잎을 넣고 10분간 팔팔 끓여 우려내고.
끓고 있는 물에 준비해 둔 양지를 넣고 1분만 데쳐주고, 다시 고기는 건져서 찬물에 헹군 후 본격 끓일 준비를 해 둔다(잡내를 없애는 과정이라 너무 삶지 않도록).
이제 육수 준비를 하면,
따로 준비한 국물용 재료와 겉만 데쳤던 양지를 같이 넣고 물을 1.5~2L(2~3인분) 정도 부은 후 센 불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5분정도 후) 중불로 줄여 30분간 끓인다(10 분 지난 후에 다시마는 건져준다).
중간중간 우러나는 거품은 제거해 주고...
다 끓인 고기는 건져 옆에 두고, 국물은 건더기를 다 건져서 버리고(건더기를 짜면 국물이 더나 온다...)
육수만 큰 냄비로 옮겨 담아 놓는다.
건져놓은 고기는 결반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대파(길게 채 썰어)와 마늘(얇게 채 썰어)에 버무려 5분 정도 파마늘 향이 베도록 두고.
면을 취향에 맞게 삶아 준비한 후(찬물로 헹구는 걸 잊지 말고),
건더기를 제거해 준비해 두었던 육수에 준비물 중 마지막 남아있던 건고추를 투하하고 다시 끓여낸다.
끓기 시작하면 썰어서 준비해 둔 고기범벅을 채에 받쳐서 살짝 토렴(1분 정도) 한 후 다시 그릇에 담아 진간장 1큰술로 간을 하면서 조물조물 섞으면 국수에 얹을 고기고명 준비 끝이다.(육수에 파마늘향을 남겼다)
삶아놓은 국수를 각 대접에 담고 토렴해 놨던 고기양념을 얹은 후 육수를 붓는다.
국물부터 맛보면서 흡입.
취향에 따라 후추를 조금 갈아 넣고, 고수를 좋아하면 둠북 썰어 넣고,
먹는다.
국수를 먹었지만 든든하다.
단백질도 듬북이다.
'국수 한그릇'이라 퉁 치기엔 준비가 많다.
하지만 맛있어서 한번 더 찾았던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