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험료가 자꾸 오르는데
웬일로 view 좋다는 Palos Verdes의 집들이 Zillow에 쏟아져 나오나 했다.
해안지대야 매년 큰 폭우가 지나가며 이곳저곳에서 무너져내리는 곳도 나오고,
어차피 좋다는 집들이야 그런 문제에서 조금씩 멀게 있기도 하지만.
지난 10년간 산불과 홍수로 california 군데군데가 집중타격을 받더니,
급기야는 영향이 전 지역으로 튀는 분위기다.
그러려니 하며 무심히 보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니 뜬금없이 집보험료가 두 배나 뛴 것.
가입한 보험사뿐만 아니라 타 보험사들도 알아봤더니, 그간 일어난 재해들 때문에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훌쩍 올리고 그렇지 못하는 회사들은 문을 닫고 속속 CA를 떠나고 있단다.(심지어 새로 가입하려면 정부보험 포함해 이중으로 보험을 들어야 하기에 어차피 배이상이 들 수도 있다고 협박(?) 한다.)
옆에 산이 보이기는 해도 우리 집은 울창한 산과는 적당히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험사 말로는 산불위험구간으로 들어간단다(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알마덴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본인집은 산근처인데 산정상의 저수지 때문에 수해위험지역이란다.
저수지 덕분에 불위험은 낮아지지만 홍수의 위험이 커졌다는...
이래저래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나 생활비를 줄여가려는 계획에 예측 못한 영향이 피부까지 다가온 듯.
물가는 벌써 하늘을 치고,
유지비도 따라 오르기 시작하는 천조국이다.
몇 년간 겨울 강우량이 기대이상이라,
당분간 산불이 잦아지길 바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