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듬북 넣은
아내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청국장은 오히려 내가 주저하는 편이었다.
먹고 난 후 몸에 밴 꾸리 한 청국장 냄새가 종일 따라다니는 것 같아,
집에서 조리할 때는 창문을 활짝 열어 재친 후에나 시작하곤...
갑자기 두부 듬북 넣고 끓인 청국장이 땡긴단다(마침 항암 1주차라 고민하던 터였다).
근처 마트에서 낱개로 포장한 청국장과 신선한 두부 한 모를 냉큼 집어 들고와,
시작한다(옆에서 아내가 지시하는 대로).
김치(잘 익거나 묵은지) 1/4 포기를 잘게 썰고, 두부( 손가락 마디 두께로 썬 1모), 잘게 썬 대파(한 줄), 청양고추와 홍고추(한 개씩), 고춧가루(1술)그리고 멸치(덕군것 15개)를 준비한다.
중자 냄비에 멸치를 물(냄비 1/2)에 담가두고(10분 이상),
김치(물에 많이 씻지 않고)를 넣고 끓이다가 , 청국장(하나 다 넣자), 두부 순으로 넣고 계속 끓인다.
간은 소금으로 보면서 준비한 고춧가루를 넣고 더 끓이다가 간을 보고(짧잘한 맛을 원하면 소금을 더하고), 준비한 파와 고추/홍고추를 넣고 30초 더 끓인 후 내어 낸다.
여전히 냄새는 꾸리 하다.
밥에 얹어 먹는다.
먹다보니 남는게 없다.
장이 건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