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하나면 되는 초간단.
때로는 그 구수한 멸치도 비리게 다가온다.
항암 막바지 회수로 다가올수록 몸은 지치지만 곧 끝난다는 기대에 기분은 업(up)되나 보다.
아내가 부엌에서 진두지휘하는 횟수가 점점 늘기 시작하면서,
혼나는 기회도 올라간다.
맑은 콩나물국이라고 전에 시전 했던 게, 더 맑은 버전으로 갈 수 있는 초보단계였다는 걸 깨우쳐준다.
콩나물(1단), 소금(바다소금), 대파(한뿌리), 홍고추/청양고추(둘 다 또는 둘 중 1개)
유난히 콩나물을 여러 번 씻어낸다(색깔 튀고 상처난 놈들은 모조리 골라내자, 혼나지 않게).
콩나물 자체로 국물을 우리기에 콩비린내가 날 수 있단다.
다 담아 씻은 콩나물을 솥에 넣고 소금과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 채 끓인다.
팔팔 끓고 5분이 지나면, 나머지 소금 간을 보고
잘게 채선 파와 고추를 투하,
30초 정도 더 끓인 후
내어낸다.
더 얼큰한 맛을 원하면 고춧가루를 각자 넣도록.
이온음료가 필요 없다.
술 마신 후의 '컨디션'도 여기서?
그럼에도 소주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