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안 들어간
홍합을 그리 즐기지 않는 아내가 먼 곳에서 들른 아들을 위해 꺼낸 메뉴.
간단히 해감 후(일차로 해감을 하고 온 홍합이지만) 겉을 수세미로 깨끗이 정리해야 맛이 시원하다며 직접 닦아댄다(붙어있는 꼬리들을 다 없애야 한다).
항암이 완료되어 가며 마음이 홀가분한가 보다.
비행기로 먼 길을 여러 번 방문한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지도...
준비할 것은 소금(바닷소금), 후추, 마늘(얇게 썬 것 5개), 홍고추와 청양고추(각 1개), 그리고 대파(1 뿌리).
깨끗이 닦아놓은 홍합을 솥에 담고 찬물을 부은 후 끓인다.
국물이 뽀얗게 우려 나면서 입을 벌리면 소금으로 간하고 마늘을 추가하고,
구미에 맞게 후추를 갈아 넣은 후 내어가기 최종전에 고추와 대파를 넣고 30초간 더 끓여준다.
쌀쌀한 날씨에 소주와 한잔이 어울리겠다.
우리는 Chablis와 곁들여.
국물 바닥까지 먹어주는 아들내미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