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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성진 Nov 22. 2024

희망

낙천적인 생각과 낙관적인 생각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정한 의무교육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중 하나가 ‘윤리교육’. 학교 다닐 때도 재미없는 과목인데, 얼마나 재미없으면 의무적으로 듣는 것으로 지정을 했을까요?

그런데 이번에 들은 윤리교육은 정말로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강의 내용 중에 ‘낙관적’과 ‘낙천적’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낙천적 성격과 낙관적 성격


둘 사이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비슷하다고 생각되실 겁니다.


낙천적이라는 것은, 근거가 없이 무사태평한 마음으로 갖는 것입니다. 그저 잘 될 거라는 생각이죠.

그에 반해서 낙관적이라는 것은, 근거를 가지고 있는 희망입니다.

이미 잘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이죠.


시험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하면, 그 시험 결과에 대해 낙관하게 됩니다.

그러나 공부는 하나도 해 두지 않았으면서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무책임한 것이죠. 그것이 바로 낙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낙천적 성격의 사람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 성격 자체는 매우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삶을 살아갈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어야만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리 지금이 어려운 상황이라도 헤쳐 나갈 방법이 있다면, 고통을 이겨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희망이 가슴에 솟아날 때


교회에서 말씀을 듣다 보면 가슴에서 희망이 솟아날 때가 많습니다.

말씀 속에서 자신의 마음이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질 만큼 채워졌기 때문이죠.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말씀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라든지,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이 극심한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의 상황이 얼마나 좋은 상황인가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 그것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원과 희망 (wish  hope)


소원과 희망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소원은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마음에 바라는 것이죠.

피노키오의 주제가는 소원을 별에게 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원은 낙천성과는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미래를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수동적인 것이죠.


수동적인 것과 주도적인 것


수동적인 것은 힘이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희망, 낙관성은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미래를 확신하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주도적인 것이죠.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완성(spiritual evolution)에는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에 관해서 깊은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희망’에 대한 내용을 잠시 인용하려고 합니다.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고대인류인 안데르탈인과 다른 점은, 예측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어느 계절에 어떤 식량이 어디에 있는 지만 기억하면 되었기 때문에, 수렵과 채취를 위해서 40만 년 동안 똑같은 석기를 사용했고, 똑같은 열매와 뿌리를 찾아 생존했습니다. 

그러나 호모사피엔스는 거두어들인 씨앗을 재배해서 증산을 하는, 다시 말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그것을 발전시켜 왔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막연한 소원을 갖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갖는 것임을 이 내용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희망은 작년에 뿌렸던 씨앗이 올해에 이만큼의 수확이 얻어졌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그러므로 희망(hope)능동적, 주도적인 것이고, 기대를 하면서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죠.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희망이 없어서 매일을 힘겹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 중에서, 난관을 극복해서 성취를 누리고 계신 분들도 많고, 아직은 현재진형형의 어려움 가운데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은 자신들의 앞에 놓여 있는 문제들을 하나둘씩 넘어서면서, 앞날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우고 계시는 것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하시고, 또, 힘을 얻고 계시는 것이죠.


죽음의 수용소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 마지막 강의의 랜디포시(Randy Pausch) 그리고 많은 분들이 우리들에게 보여 주고 계시는 것이 있습니다.

“삶은 살만한 이유가 있다.”

“삶은 기회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경험이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능력이 주어져 있습니다.

호모사피엔스이기 때문이죠^^


희망노력을 통해서 미래기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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