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필로그 - 30화를 끝내면서

by 오성진

작년 11월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브런치북의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화. 금 발행을 예정으로 24화를 발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벅차다는 생각에 12회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써 나가면서 많은 응원을 받으니 30회를 채워야 하겠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결국은 30화의 목표를 다 채웠습니다. 무엇인가에 쫓기지도 않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글을 써 나갈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마음과 몸이 쇠퇴해 가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몸에 뭔가 좋지 않은 문제가 생기면, 이제 드디어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하고 마음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저항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젊은 시절보다 더 체력을 기르고, 젊은 시절보다 더 활기차게 움직이고, 젊은 시절보다 더 생각의 폭을 넓히고, 젊은 시절보다 더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젊은 시절보다 더 꿈을 가지기로 말이죠.. 그리고 아무 의심도 없이 그대로 매일매일을 살아왔습니다.


앞으로의 삶도 같은 생각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시리즈의 결론이 떠오릅니다. 노후의 행복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이라고 한 그의 말이 실감 나게 느껴집니다. 그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쌓이고,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더 깊이 있는 통찰력과 이해를 갖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통찰력의 바탕에는 몇 가지의 핵심 키워드가 깔려 있습니다.


사랑과 나눔, 절제와 인내, 배려와 용서
이것들을 체화함으로써 얻어지는 기쁨과 희망.


연재를 위해서 읽어 왔던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 "놓아버림"
티머시 제닝스의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행복의 비밀", "행복의 완성"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플로리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몰입의 재발견"
로버트 세폴스키의"스트레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할 때", "빅터 프랭클" 자서전
마리 T. 바니치의 "인지신경과학과 신경심리학"

내가 30회의 연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분들의 기쁜 마음 덕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자신이 이루어 온 연구가 자신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던 이유, 그리고 연구를 해 나가면서 만난 수많은 학자들과 연구대상자들과의 교류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감동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연민과 감사함, 사랑, 나누고 싶은 마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


마틴 셀리그만과 같은 학자는, 자신이 어렸을 때 같이 야구를 하면서 놀던 친구가 소아마비로 사망을 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그를 심리학을 공부하게 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 같이 연구를 해 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의 탁월한 연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이유가 사랑과 감사함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또 다른 심리학자인 로버트 새폴스키는 그의 책 "스트레스(왜 얼룩말은 위궤양에 걸리지 않는가)"의 머리말에 6페이지에 걸쳐서 이 연구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그들로부터 받은 도움의 내용과 함께 감사의 말을 올리고 있습니다.


히버드 대학교 성인발달 연구의 책임자로서 40년간 연구를 이끌어 온 조지 베일런트는 연구를 도운 사람들은 물론, 수백 명의 연구대상자들에게도 끊임없는 애정과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삶의 디자이너 브런치북은 "삶의 디자이너-2"로 새롭게 글을 써 나갈 예정입니다.

아마도 쓰고 또 써 나가게 될 것입니다. 행복이 무엇인가를 계속 추구하면서 말입니다.



연재를 하면서 깨달아 왔던 것들


이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업적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과 감사. 이것이 위대한 일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힘인 것을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서 보여 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읽으면서 계속 가슴이 벅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연재가 30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분들의 관심과 소통 덕분이었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지담: 작가님 - 6년째 새벽독서를 하시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올리고 계시는 작가님은 늘 나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바다의별 작가님 - 미미하게 시작하고 있는 글에 첫 댓글을 달아 주시면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보다 예쁜여자 작가님 - 연재가 계속되는 동안, 글이 언제 올라오나를 기다려 주시면서 늘 관심을 보여 주신 덕분에 부지런하게 작성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컬러코드 작가님 - 색의 전문가로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컬러에 관한 설명을 재미 있게 해 주신 덕분에 꾸준한 연재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글 써보는 의사 작가님 - 연재하는 글마다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공감을 많이 해 주신 작가님.


류귀복 작가님 - 거침없는 즐거움으로 찾아오셔서 늘 시원한 응원을 해 주시는 작가님의 방문 덕분에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천상작가 혜원 작가님 - 멋진 연재를 해 주시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계시는 작가님의 모습에 파이팅을 보내고 싶습니다.


글로별 팀의 칭구들, 러키승 작가님, 아라치 작가님, 캐리소 작가님, 해보름 작가님, 모카레몬 작가님, 근아 작가님.


그 외에도 많은 작가님들께서 찾아 주시고 공감을 나눠 주셨습니다.


제노아 작가님, 대마왕 작가님, 지담 작가님, 아호파파 작가님, 꿈꾸는 날들 작가님, 이은호 작가님, 빙산 작가님,

녹차라떼 샷추가 작가님, 페르세우스 작가님, 김수정 작가님, 이사벨라 작가님, 라이테 작가님, 아헤브 작가님, 레마누 작가님, 김숲 작가님, 해보름 작가님, 아빠글 딸그림 작가님, 다정한 테쁘 작가님, 뽀득여사 작가님, 소위 작가님, 윤기 작가님, 안성윤 작가님, 수수밥 작가님 베를리너 작가님, 차이경 작가님, 송지영 작가님, 천혜경 작가님, 솔향 작가님, 박소형 작가님, 달빛바람, 루미상자 작가님, 미스불루 작가님, 꿈꾸는 날들 작가님, 고운로 그아이 작가님, 연이동산 작가님, 루미상자 작가님, 환오 작가님, 에라토스 작가님,

빚작 작가님, 너나들이 작가님, 늘그레 작가님, 카르멘 작가님, 하현달 작가님, 무 한소 작가님......

그 외에도 많은 브런치 작가님들께서 찾아주시고 응원의 댓글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번째의 "삶의 디자이너" 브런치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글을 만들어가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에 행복한 시간이었고, 또 감사가 이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에너지를 새로운 브런치북에 그대로 옮겨 가겠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