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클래스 인재', 'A급 인재'라는 말은 스티븐잡스가 스미소니언 재단과 한 인터뷰에서 유명해졌다.
잡스는 "They were all A players"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스포츠계의 용어로 설명했던 것.
2012년 동아비즈니스 리뷰의 <'가파른 열정' 잡스, 리더십 지형을 바꾸다.>라는 아티클에서 찾은 픽사 CEO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픽사의 CEO였던 애드윈 캣멀 또한 스티브잡스와 같은 맥락의 말을 한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별 볼 일 없는 팀에 건네면 훌륭했던 아이디어마저 엉망이 된다. 하지만 별 볼 일 없는 아이디어를 훌륭한 팀에 건네면 예상치 못한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확인해 보니 A급 인재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 다양한 아티클과 기사들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실제 인터뷰와는 달리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다. 리더메이커 노트 시간에는 스티브잡스의 인터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우선 일반적으로 볼 때 평균값과 최댓값의 격차는 겨우 2대 1이다. (최대를 100, 평균을 50으로 둔 듯하다.)
택시기사, 요리사, IT 엔지니어를 등장시킨다.
뉴욕에서 최고 택시기사와 최악의 택시기사가 각각 목적지에 도달하는 실력의 차이를 추정해 보면 아마도 30% 더 빨리 도착하는 정도일 것이다. 자동차나 CD플레이어와 같은 제품들은 어떨까? 성능차이가 20% 정도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2배 차이는 엄청난 차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평균과 최고의 간극이 50배는 난다. 어쩌면 100배 어쩌면 1000 배일수도 있다. 우리 삶의 일상에서 볼 때 이렇게 차이가 나는 분야는 드물다. 이런 분야에서 있었기에 내가 운 좋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고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인재를 찾아서 모은 덕분이다. B 클래스나 C 클래스에 만족하지 않고 오직 A 클래스 인재만 추구했기 때문이다.
겨우겨우 어렵게 A클래스 5명을 모아 보았는데 너무나 만족하면서 일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B클래스나 C클래스 직원과 일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됩니다. 그들도 A클래스 인재들만 고용되길 원하게 되죠.
스티브 잡스의 위대한 업적의 이면에는 'A 클래스 인재들'을 모으고 함께 일하는 것이 주요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A클래스 인재 확보에 강박에 가까운 집착을 보였다는 평이 있을 정도. 도대체 A클래스 인재는 누구일까?
우선 그의 정의는 이렇다.
"The greatest people are self-managing."
"정말 일 잘하는 최고의 사람들은 스스로 관리합니다."
최고 수준의 사람은 메타인지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의미한다.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찾아낼 수 있는 최고의 실력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자신보다 너 낮은 수준의 사람들과 일할 때는 성장할 수 없지만 최고의 실력자들과 함께하면 그만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최고의 실력자들은 관리받을 필요도 없다.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는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정하고 실행한다. 그러니 전혀 관리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 일할 수 없는 만큼 최고의 실력자들로 구성된 팀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최고의 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한 10명 정도 모으면 그 집단은 스스로 관리하며 누구를 더 고용할지는 그들이 결정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CEO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해 주는 것뿐이다.
스티븐 잡스는 인터뷰 중에 이런 말을 한다.
"B클래스는 C클래스 인재를 뽑는다. 자신보다 못한 직원들을 불러 모아 그 속에서 대장 노릇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A클래스는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나 A클래스 인재만 뽑는다. 그들과 함께 일하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협력하며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경우.
1968년 이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명한 이야기다. 록스타 원칙이라고 불린다. 물론 가능하다 아니다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 산타모니카의 한 지하실에서 수습 프로그래머 9명에게 120분을 주고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만들어야 할 코딩과 디버깅 작업을 주었다.
연구진들은 9명 중 1등은 다른 평범한 프로그래머보다 2~3배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놀라웠다. 일단 9명 모두 보통 이상의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누군가 너무 못하지 않았다는 의미. 그중에서도 최고의 프로그래머는 최하위보다 코딩에서 20배, 디버깅에서 25배, 프로그램 실행에서 10배 더 성과가 좋았다.
베스트 플레이어 한 사람 월등한 성적을 냈다는 사실이 매우 유명해졌다. 적당한 보수로 보통 수준의 엔지니어 10여 명 고용하는 것과 거액을 주고 록스타 1명을 영입하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될 때 이 스토리가 영향을 준다.
록스타 1명의 성과는 어떨까? 여기부터는 앞서 스티브잡스가 말한 내용이 적용된다. 다른 분야와 달리 IT분야는 한 명의 성과가 100배, 1000배까지도 날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치가 평균보다 10배, 100배 더 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홍보, 마케팅, 영상제작 등등 말이다. 넷플릭스의 인재밀도를 통한 성공은 리더메이커 개념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시사한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윌 펠프스(Will Felps) 교수는 썩은 사과 실험을 기획했다.
우선 조직을 망치는 사람을 세 가지 유형으로 선정하였다.
∎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훼방꾼 '저크(Jerk)'
∎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 '슬래커(Slacker)'
∎ 무기력하고 풀 죽은 '다우너(Downer)'
세 가지 유형의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를 섭외한다. 이 실험의 대상은 스타트업의 마케팅계획을 수립하는 40개의 팀이다. 이들에게 세 가지 유형의 직원 중 한 명을 바이러스를 주입하듯 팀원으로 넣고 각 팀의 반응과 성과를 관찰한다. 예상대로 거의 모든 집단의 성과를 30~40% 정도 떨어뜨렸다.
처음에는 모두 활력에 넘쳐 회의에 참여한다. 그때 무기력하고 풀 죽은 다우너 역할의 배우가 피곤한 티를 내다가 책상 위에 엎드린다. 어떻게 될까? 다른 팀원들도 말수가 줄어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피곤해하고 활력을 잃는다. 결국 전부 책상 위에 엎드려있기까지도 했다.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 슬래커가 있을 때는 어땠을까? 이들은 금세 어떤 사람이 들어온 것인지 알아챘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나머지 팀원들이 서둘러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무임승차자가 있다는 것이 거슬려서였을까? 그들은 프로젝트를 즐기면서 잘 수행했다고 대답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가치가 없다는 듯 임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다. 한 팀만 그랬다. 실험 연기자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과를 냈다. 그 한 팀의 팀원 중 한 사람 때문이었다. 아무리 훼방을 내려고 해도 무력화시키면서 사람들을 회의에 끌어들였고 모두가 목표를 향해 매진하게 만들었다.
실험에 참여한 연기자가 아무리 애를 써서 훼방을 놓으려 해도 주의 깊고 활력이 넘치게 했던 그의 이름은 조너선이다. 조용하고 침착한 목소리와 편안한 미소를 가진 곱슬머리 청년이다. 펠프스 교수는 이 청년의 행동을 세심하게 분석했다. 패턴이 있었다. 연기자가 저크처럼 행동하면 조너선은 사려 깊고 자상한 태도를 취해 부정적인 기운을 차단했다. 그리고 화제를 돌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을 하고 다른 팀원의 답변을 경청했다.
이 실험은 대니얼 코일의 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에 나오는 내용이다. 대니얼 코일은 훼방을 무력화시킨 한 사람에 주목한다. 과연 그는 리더로서 직접 나서서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적절한 과업을 지시하고 전략을 세우면서 성과를 달성하도록 이끌었을까? 아니다. 그는 놀랍게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고 대화를 연결시키면서 서로 한 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지금까지 연구를 보면 결국 3% 미만의 범위에 해당하는 최고의 사람들을 찾아 능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그런데 리더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서 형성해야 할 새로운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조너선이다. 이 노트는 추구해야 할 임팩트로 록스타, A player, 조너선을 목록에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