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3
하늘은 꿈이요
꿈은 땅에 닿아 위로 솟구치고자 하니
삶이 녹록지 않아도
마음은 풍요롭다
삶의 마지노선은 아직 저 멀리에 있어
그만큼 탐미롭다 생각이 들다가도
끝내 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밀려오는 햇자락 사이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나, 아직 여기 살아 숨 쉬고 있구나
비록 홀로 서 있는 듯하더라도
꿈꾸는 하늘을 펼쳐 내고,
찰나에 삶은 그대로 생동해 나를 숨 쉬게 하니
아무쪼록 잠시간 안식을 느낀다
바람이 그리 말하고
내 발소리가 그런 의미를 건네 온다
하늘은 꿈이요
생과 사를 아우르며
평생이 되고 인생이 된다
구분 짓기를 그리 잘하는 우리네는
가끔 꿈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고독해지고는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마음을 놓이며
밀려오는 햇자락 사이를 바라보며 다시
웃음 짓는다.
bkksg.com
_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