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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로 떠난 벨라 May 12. 2022

안 먹으면 후회하는 음식 2가지

캐나다 음식 편 #1

총 두 번에 걸쳐서 캐나다에 오면 먹으면 좋은 식음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페이지에는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더 먹어보고 싶어서 계속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고 떠오르는 음식 두 가지를 캐나다 음식 편 시작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이번 글을 쓰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생각이 복잡해져서 시작을 못하고 일들이 많았다. 엊그제 엄마가 이런 나를 보더니 '천리길도  걸음부터야'라는 말에 힘을 얻어 당장 오늘  발이  발짝 움직이는 것에만 집중해서 오늘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 보자 한다. 그러면 캐나다 음식 편을 시작하겠다!

첫 번째 음식, 푸틴(Poutine)
전형적인 푸틴의 모습과 탄산음료

나에게 푸틴은 우리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떡볶이처럼 고급지거나 화려하지는 않은 스트리 푸드 느낌의 음식 중 하나다. 푸틴은 쉽게 말하면 튀긴 감자 위에 클래식한 푸틴을 상징하는 갈색 소스와 고체로 된 치즈를 네모나게 잘라서 얹어서 먹는 음식이다. 주로 콜라와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수와 같이 캐주얼하게 먹는 음식이며 꼭 푸틴만을 전문점으로 파는 곳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식당에 가면 메뉴에 푸틴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대체적으로 푸틴 전문점이 아니면 전반적인 맛은 짜기 때문에 일반 식당에서 주문은 비추천하는 편이다.

살았던 집 주변 푸틴 맛집 가게 외관

맨 처음에 여러 일반 식당이나 전문점에서 푸틴을 주문할 때 따로 사이즈 외에 묻는 것이 없기에 푸틴 = 한 가지 맛을 내는 갈색 소스와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과 치즈의 조합인 줄만 알았다. 캐나다 퀘벡 시티로 이사 오고 구글맵으로 집 주변 맛집을 검색하다 우연히 푸틴을 전문적으로 팔면서 햄버거도 같이 파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곳이 맛있다고 하길래 방문했고 리뷰를 보니 내가 아는 푸틴 위에 베이컨과 각종 고기들이 올라온 것이 보이길래 이곳에서 푸틴을 시키면 나도 리뷰에 있는 사진처럼 그대로 주는 줄 알고 주문했더니 내가 알던 심플한 갈색 소스의 푸틴이 나와 실망했지만 마치 난 이걸 시킨 것 마냥 자연스럽게 아무 말하지 않고 묵묵히 먹었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맛은 쏘쏘였다.

가게 내부 및 메뉴판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니 무언가 진짜로 먹고 싶었던 토핑이 막 추가되어 JMT처럼 보이는 음식을 못 먹고 돌아와서 그런지 그런 내가 한심해 보였다. 용기 내서 물어볼 걸. 외국에 나오면 음식을 주문하기 등 참 사소한 것에도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며칠이 흘러 한동안 푸틴 생각이 나지 않다가 푸틴이 너무 땡기는 저녁이 되었고 이제는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을 해 저번에 방문 푸틴 맛집의 리뷰의 사진과 리뷰글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자세히 읽고 사진 설명을 보니 푸틴(Poutine)으로 적혀있지 않고 Gaston이나 Poutinium같이 이름은 다르지만 푸틴의 형태를 띠고 그 위에 여러 가지 토핑이 추가되어 있었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아, 푸틴도 여러 가지의 맛이 있구나..!'

푸틴 Gaston

그렇게 처음으로 시킨 다른 버전의 푸틴! 메뉴명은 Gaston이다. 일반 푸틴처럼 감자튀김에 치즈 조각들과 갈색 소스는 똑같지만 소시지 햄과 양파와 함께 볶은 고기가 얹어져 그 맛은 환상이다. 한국 음식으로 비유를 하자면 맛집에서 파는 맛있고 완벽한 불고기 볶음밥 위에 치즈와 볶은 햄이 추가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푸틴 이탈리안 및 메뉴판내 푸틴

푸틴 또한 여러 가지 맛이 있음을 알고 다른 맛에 따로 도전하지는 않았지만, 불어권 국가의 외국인 친구와 함께 레스토랑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는 푸틴 이탈리안을 시켜서 먹는 모습을 본 적은 있다. 이탈리안 맛은 단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한국으로 치면 토마토 스파게티 위에 올라가는 토마토소스를 일반 푸틴의 갈색 소스 대신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이 외에도 푸틴 타이(태국)라고 해서 푸틴의 소스로 태국 소스가 올라간 메뉴도 레스토랑마다 다 다르게 편성되어 있어 식당마다 다양한 푸틴의 변화를 지켜보며 시켜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두 번째 음식, 해산물+타르트(Tarte)
참치 혹은 연어 타르트로 추정

다음으로 캐나다에서 안 먹으면 후회할 음식은 바로 타르트다.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타르트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에그 타르트만 생각이 난다. 심지어 타르트라는 단어는 에그 타르트를 위해 탄생된 줄 알았다. 그러다 캐나다에 와서 메뉴판을 보는데 타르트 종류가 많고 심지어 내가 알던 에그 타르트가 아닌 연어 타르트(Salmon Tarte), 참치 타르트(Tuna Tarte) 등등 앞에 해산물이 들어간 타르트가 난무했다! 해산물광으로서 너무 신나는 일이었다. 맨 처음에는 덜 과감하게 도전하기 위해 가장 익숙한 맛인 연어 타르트를 시켜봤고 이는 대성공이었다. 그 이후에 어느 식당을 가든 타르트는 시켜보며 먹었고 다 평균 이상의 맛을 내는 거 같다.


맨 처음에 시킨 타르트는 동그란 원형 위에는 해산물(지금 생각하면 저 사진 속 해산물이 연어인지 참치인지 잘 모르겠다)이 올라가 있고 그 밑에는 아보카도가 받쳐주며 그 외에는 같이 얹어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스낵 종류들이 나오는 게 타르트의 구성이다. 한국에서 가장 비슷한 음식으로는 육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리비 타르트

시켜본 타르트 중에서 또 기억에 남는 타르트는 가리비 타르트(Scallop Tarte)다. 한국에서는 절대 들어보지 못한 가리비 타르트라니! 음식이든 뭐든 신기하거나 호기심을 끌면 꼭 도전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서 가리비 타르트에 당연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인적으로 가리비를 엄청 좋아하기도 한다. 가리비 타르트 같은 경우에는 밑에는 상추로 플레이팅이 되어 있고 작은 바게트 조각들이 함께 나왔다. 가리비 타르트는 비리지 않게 조리되어 식감은 너무 부드러워 씹으면 녹아서 사라지고 사라질 때 약간의 새콤함과 느끼한 맛이 함께 든다.

캐나다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화이트 화인(Blanc Wine)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지만 화이트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화이트 와인과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때마침 매장 밖에서는 비가 내려 운치도 한몫하지는 모르겠다.


*사진 속 매장 위치: https://lovefashionandfreedom.tistory.com/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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