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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자작시 / 종착점

길의 끝에 있었던 건...

by 한 줄이라도 끄적

아들의 자작시




종착점




안개 낀 숲 속을 걸어가고 있는 나

숲의 끝은 어디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 숲 말고는 갈 길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



길의 종착점이 보였을 때

나는 희미한 빛을 보았다

기쁜 마음으로 빛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 끝에 있었던 건



기나긴 끝을 알 수 없는 절벽이었다

그 옆에는 도로가 보인다

그리고 내 양옆에 날 찍고 있는 카메라가 있다

내가 떨어질 때 들리는 건 누군가의 웃음소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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