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로 차례로...
빠르게 움직이는 열차 안
조용하고 삭막하다
공기마저 떨림을 멈춘다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조차 은밀함에 잡아먹힌 것 같다
사람들의 자작 자작한 말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열차 안의 풍경만 지긋이 보인다
사람들은 모두 한 곳 만을 응시한다
거대한 입이 자리 잡은 열차 끝 칸만을 응시한다
차례로 차례로
거대한 입이 한 칸씩 한 칸씩 먹어치우며 온다
앞만 보고 달렸다
이제 첫 번째 칸에 다 다르었다
더 이상은 길이 없다
끝이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끄적이며 배출하기... 읽기보다 쓰기의 습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