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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자작시 / 별들의 위치

자리를 지키는 별들

by 한 줄이라도 끄적

아들의 자작시




별들의 위치




수없이 놓인 별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별들

삶의 끝을 바라보며

점차 빛을 잃어가는 별들이여



시간은 서서히 흘러만 가고

얼마나 지났나 체감되지 않고

개념조차 씹어 먹을 수 없어

그 존재만큼 커질 테니까



아무도 찾지 않아

그 옛날 모두가 보았지

그런데 이젠 올려다볼 시간도 없대

어째서 시간이란 이렇게 가혹한지



계속해서 나에게 의문을 투척해

그걸 풀어가는 건 나의 몫이라 해

그래도 나는 알아

누군가라도 굳게 믿고 있다면

나는 영원히 살아 숨 쉴 테니



별들은 평생을 자릴 지키지

시간도 그 자릴 평생 지키지

그런데 왜 살아 숨 쉴 땐 시간이 흘러만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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