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리스본(Risboa)

땅의 끝에서 삶의 길을 찾다

by 천사의 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땅의 끝에 섰다.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을 보았는가?

바다 혹은 하늘이 보이는 그곳에서 나는 나를 보았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밀고 올라오는 울렁거림을 보았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땅의 끝에 섰다.

무엇이 들리는가?

무엇을 들었는가?

파도와 바람의 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소리가 들리는 그곳에서

나에게는 고요한 정적이 찾아와 마음의 울렁거림을 들었다.


오려고 했던 그곳에 내가 드디어 도착을 했고 그 앞에 서있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걱정하는가?

무엇 때문에 긴장을 해야만 하는가?

그럴 필요가 없는 삶이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들로만 가득한 지금이지만

긴장, 두려움, 걱정이 무색하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밀고 올라오는 울렁거림이었다.


'해 내는 것보다 해 보는 것.'


그래. 해 보았기 때문에 해 내었다.

과정의 실수들이 실패는 아니기에 결국에는 해내었다.


변명과 핑계와 후회의 시간들이 존재했음을 스스로는 속이지 못하기에

마음의 울렁거림을 이유로 그동안의 쓸모없는 시간들을 버린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땅의 끝에 서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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