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그건 지난 우리 단편기억들이 그리워진 그저

바람이 분다

by 블랙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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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지난 우리 단편기억들이 그리워진 그저 평범한 오늘같은 바람이 분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소한 나날들이 햇살 가득한 아련한 추억들.

거실에서 커다란 창밖의 베란다를 바라보면,


어느새 베란다 밖의 긴 숲속 풍경들 사이로 흘러가는 파란하늘의 구름아래

길게 뻗어 엉켜버린 긴 도로들 사이로

수많은 자동차들과 산자락과 넓은 바다같은 아파트들 사이로

지나가는 큰 비행기들에 밀려 들어오는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의 바람이 분다.


몇 년 후에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그리움을 가진날들이

오늘이라는것을,

그렇게 매일 매일 몇 년이 지난 후를 마치 타임머신처럼 되돌려

지금의 사랑을 그대로 이어지는 이런 나날들일지도 모른다.


바람이 분다.

그건 지난 우리 단편기억들이 그리워진 그저 평범한 오늘같은

여전히 우리 기억의 끝자락 향기처럼


당신의 향긋한 향기들이 머물던 베란다의 바람처럼

사소한 하루의 당신을 위한 기다림은

매일 매일 써내려가는 나의 단편소설 주인공이처럼...


사랑하니깐.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사랑이니깐.


오늘도 당신을 기다리며,

어느새 베란다 밖의 긴 숲속 풍경들 사이로 흘러가는

그건 지난 우리 단편기억들이 그리워진 그저 평범한 오늘같은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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