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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Nov 19. 2020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불러요

밥은 사랑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가. 요리를 하며 완성되어 가는 과정의 보람과 완성된 요리의 맛을 음미하며 가족과 오붓이 식사하는 것은 인생이 허락한 몇 가지 안 되는 즐거움"이라고 말이야 쉽지. 


직접 요리해 보는 사람은 안다. 

요리 한 사람만 빼고 즐겁다는 걸.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준 음식이라고 하지 않던가? 


요리 선정부터 요리 재료를 사 오고, 재료 손질, 팬에서 기름이 튀겨 주변이 기름 범벅되는 것, 

요리할 때 나는 연기, 먹고 나면 나오는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그러다 요리가 맛없기라도 하면.


이럴 땐 정말 

참깨 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맥도날드 가고 싶다. 


도무지 요리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과연 맞는 일인지

차라리 간편식이나 밖에 나가 사 먹으면 간단히 해결될 일을 

왜 굳이 시간과 돈, 정성을 들여야 하는 건인지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



그래도 요리를 매일 하는 이유는 내 아이와 늦은 퇴근을 하는 아내의 입에 


요리로 가장한 사랑을 먹이고 싶어서.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불러오는 행복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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