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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Nov 20. 2020

MSG 넣어야 돼? 말아야 돼?

그래서 제 결론은

이번에 요리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참 많이도 했다.

미역국, 부추 계란국, 김치찌개, 된장찌개, 계란찜 같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많이 해 먹는 요리 이외에

'이런 음식은 보통 식당에서 사 먹어야지'하는 요리도 많은데


감자탕, 아귀찜, 갈비찜, 마라 훠궈, 순댓국, 족발, 동파육, 탕수육, 치킨, 삼계탕 같은

집에서 하기는 번거롭고 나가서 먹으면 더 맛있는 요리도 참 많이 했다.

유튜브가 없었다면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시도조차 못 했을 것이다.

요리 유튜버 레시피를 따라 하면 맛집 정도의 맛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맛이 난다.


글루타민산 나트륨 (약어 MSG)

글루타민산 일나트륨(monosodium glutamate, MSG)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루타민산의 나트륨염으로서, 식품 제조, 가공 시 맛과 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글루타민산 나트륨 [monosodium glutamate] (미생물학백과 )


여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재료는 뭐니 해도 'MSG'다.

시중에서 파는 미원, 다시마, 연두, 치킨파우더, 굴소스에는 모두 MSG가 들어있다.


MSG를 접한 지 얼마 안 되던 초기에 가끔

'아니 정말 MSG가 요리 맛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어차피 MSG 안 넣었어도 맛있을 요리였을 거야'

의문이 들 때가 있어 요리 마지막 단계에서 MSG 첨가 유무에 따른 맛의 차이를 실험해 보았다.


이건 뭐 도저히 안 넣을 수가 없다.

스테이크에서 소금 간 하고 안 하고의 차이

라면에 스프 빠진 느낌.

좀 과한가?


아이가 어릴 때는 이런 MSG가 들어간 조미료가 왠지 께름칙해서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다.

자연조미료가 아닌 인공조미료, 합성조미료라는 단어.

몸에 인공과 합성으로 만든 것이 들어가는 것은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오로지 소금, 간장, 후추로만 간을 보던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여러 레시피를 찾아 따라 하다 보니 꽤  많은 레시피에서 치킨파우더, 굴소스를 쓰기에

나 또한 자주 쓰게 되었다.


분명 소금과 후추로만 해서는 나지 않는 종류의 감칠맛과 달고 짠맛이 났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치킨파우더나 굴소스 모두 MSG가 주성분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차피 MSG가 들어간 치킨파우더나 굴소스도 쓰는 판에

MSG의 결정판인 미원, 다시마를 쓰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그렇게 MSG가 주방으로 들어온 후로 신기하게도, 아이와 아내는 자주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이건 뭐 도저히 안 넣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제 결론은!


MSG 아직 안 쓰신다고요?

MSG가 '마시쪙'의 약자라잖아요.

꼭 한 번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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