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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재쌤 Oct 14. 2020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릴 적으로 돌아간다면

어린 시절 했던 놀이를 다시 해보았다.
유치하고 지루할 줄 알았던 놀이가 이렇게 재밌을 수가.
나이를 먹었다고 ‘놀이는 이제 재미없을 거야’라고 판단 한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천방지축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답답할 때도 많지만 놀랄 때도 많다.

아이들은 급속도로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성장한다.


어느새 같은 아이들을 가르친 지 2년이 되었고 말도 잘 못했던 꼬맹이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갔다.

보고 있자니 ‘나도 나이를 먹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뭉클해진다.

유치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다 보면 내가 유치원 교사인지 태권도 사범님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래도 아이들 덕분에 어린 시절 했던 재미난 놀이들을 다시 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제일 재밌게 했던 것 같다.

그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다.

심지어 공놀이를 제치고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으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끔 눈을 감고 들으면 발음이 너무 좋아 한국 사람인지 착각할 때가 있다.  

아이들이다 보니 놀이를 하다가도 많은 사고가 있기 마련이다.

누가 싼 오줌을 밟고 넘어지는 아이, 얼음 상태에서 참지 못하고 응아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어 자동적으로 걸레를 들고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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