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편견

by 김기만


우리는 틀림이 아닌 다름에도 우리는 틀렸다고 한다. 이것이 명제가 되어서 우리를 괴롭힌다. A지역과 B지역은 명확하게 다르다. 이것에 대하여 다르다고 하는 것에 명확하고 A팀을 응원하는 것과 B팀을 응원하는 것은 다름이다. 다름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그것이 가지는 가치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부분에 부족한 것 같다. 무조건 A지역, A팀이 우선이고 B지역과 B팀은 없어져야 한다. 그것을 우리는 좋게 말하여 팬심이라고 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림만 있는 것이 한국과 일본 등 단일문화권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곤 할 수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우위에 있는 국가에 대하여서 한없이 약하곤 부족한 국가에 대하여서 한없이 무자비하다.
한국의 사례를 기본적으로 살펴보면 사람의 피부를 보면 기본적으로 동일한 사람이며 차이가 없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고 머리 모양, 관념이 다르고 얼굴의 형태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좌우한다. 한국도 남방과 북방민족이 교차하여 생성된 민족으로 단일민족이라고 자부하지만, 수많은 외침에 따라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종족의 갈라파고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율배반적이다. 한국의 성씨를 보면 중국 관련 성씨가 많고 중국에서 넘어왔다고 자부하지만, 단일민족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단일민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갈라 파코스와 같은 대륙과 1,000km 이상 떨어질 때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다.
갈라파고스는 1835년 찰즈다윈이 이 제도를 탐험한 이래 세상에 알려졌으며 희귀한 동식물이 많다. 외부의 간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최근에 언론에서 갈라파고스도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으로 외부의 간섭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화에서는 이러한 갈라파고스 현상을 문제로 본다. 국가가 세계시장/환경/흐름과 단절 고립되어 낙오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익숙해 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이후 우리의 많은 여성이 청나라로 끌려갔다. 그 후 50만 명이 조선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남자들은 그들을 지켜주지도 못하였으면서 오랑캐들의 성(性) 노리개 노릇을 하다 왔다고 하여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았을뿐더러 몸을 더럽힌 계집이라고 손가락질을 했고 그들의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말에서 유래한 것이 ‘화냥년’이라고 한다. 50만 명의 여성이 돌아왔으면 남쪽 지역에 청나라의 군대가 가지 않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들의 피는 북방계통이 많이 흐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모든 역사를 부정한다. 우리만의 갈라파코스를 수립하고 있다. 한국전쟁 후 우리는 양공주라는 사람들을 보았고 혼혈인들을 보았다. 그들을 핍박하였다. 우리는 유색인종이지만 더 짙은 유색인종에 더욱 가혹하게 핍박을 한다.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자, 우리가 현재 10대 세계 경제 대국이다.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 우리보다 잘 산다고 할 수 없다. 동유럽 국가들은 우리 보다 못 산다. 유색인종 중에서 우리보다 잘 사는 민족이 없지만, 서구나 유럽에 정착한 서구인들은 우리보다 유식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동유럽에서 온 백인을 우대하고 서구에서 돈 많은 유색인종은 무시한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단지 피부색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우리는 민족적 자긍심이 무척이나 높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장 잘난 민족이다. G2 국가가 우리 이웃 국가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일본인을 ‘왜놈’이라고 하고, 중국인인 ‘되놈’, 러시아인에는 ‘로스케’라곤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우리가 최고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은 우리를 자존심이 가장 심한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있어서 갈라파고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자긍심이 무척 높다. 한국인이 세계 최고라고 자화자찬을 한다. 노벨상은 평화상 이외는 없으면서 일본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에 대하여 그렇게 찬사를 보내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비하도 많이 한다.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세상을 모두 가진 것처럼 행동하면서 그것을 하지 못하였는다. 세계적 기업가 비교하여 한국의 최대 기업이 이를 못하였을 때는 비난하고, 그들이 200년 가까이 이룬 기업가정신이 우리에겐 없다고 그들을 비난한다. 록펠러, 카네기가 1900년대 미국에서 기업을 이루고 노동자를 학대하고 독점의 이익을 얻은 것은 무시하고 현재의 록펠러, 카네기가 미국에서 하는 행위를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그렇기 하기를 바란다. 성급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근대화를 1960년대 이후에 시작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전의 기업은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머리가 있다고 하여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가정신도 없었다. 우리는 사농공상 정신이 지금도 우리의 뇌리에 있다. 상업인은 천대를 하였으며 조선의 양반들은 그들을 돈줄로 보았고 그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지는 않았다. 중국, 일본은 상인들이 영역이 별도로 있었고 그들의 정신을 존중하였다. 특히, 공인은 쟁이로 천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한국전쟁을 겪은 후 우리는 해외의 산업화를 보고 산업화에 눈을 돌리고 그들이 정경유착 또는 정부의 후원으로 기업가가 된 것에 대하여 죄악시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에게 도덕적인 기업가가 나타나지만 가업승계는 없다. 그들이 도덕적인 기업가로 가업 승계를 할 수 있는 제도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는 선비의 고결한 민족적 외눈박이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선비 또는 양반이 그만큼 잘하지도 못하였으면서도 외눈박이로 쳐다본다. 민족의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을 적대시하면서도 외국기업에 대하여서는 너무나 우호적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 기업이 그렇게 못하였는지 모르겠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를 비교하면서 우리는 그러한 기술이 없냐고 비하를 한다. 사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패망을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1940년대에 항공모함을 만들었던 나라이고 우리는 1970년대에 근대적 선박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골격을 우리가 만들었고 조립은 할 수 있으나 선박에 축적된 근대적 기술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부품에 관한 기술이 부족하다고 비하를 한다. 우리의 대기업들이 노력하여 어느 정도 기술을 따라갔지만 조그마한 부품까지 대기업이 만들지 못한다. 이를 육성하고 지원하여야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하여 비하를 한다. OS를 만들지 못한다고 사실 OS란 것이 미국이 가진 특허로 우리가 이것을 이용할 때 너무 큰 비용이 든다. 일본의 휴지츠가 IBM의 특허를 도용하였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는지 쳐다보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 휴지츠는 그렇게 하여 OS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사용한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우리도 사용을 하면 될 것이다.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능력이 되었을 때 개발을 하면 된다. 그만큼 원천기술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에게 원천기술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하여야 한다.
옛날 우리는 이웃 일본을 갔다 오면서 밥솥과 TV를 사 왔다. 이것은 희화한 된 적도 많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만들지 못하고 싹쓸이 쇼핑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의 밥솥과 TV가 전 세계를 주름 잡고 있다. 기술을 따라잡으려 노력을 하여야 하지만, 비하하고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고 본다. 애국심과 별개다. 전체주의 국가는 애국심으로 이를 호도한다.
우리 국민은 현재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국이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보다 못하는 동남아 국가들을 비하한다. 그들이 우리보다 부유할 때가 있었다. 우리는 우리들의 기술로 체육관도 건설하지 못하여 그들이 와서 지었는데도 말이다. 편견에 사는 것이다. 다만, 그들이 노력이 부족하였을 뿐인데 말이다. 같은 동포임에도 중국에서 온 사람과 미국에서 온 사람을 편견으로 차별을 한다. 그들은 한국에 입국할 때부터 차별을 받는다. 제도적으로도 그렇다. 불법 체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버리고 간 동포는 미국으로 간 동포가 중국으로 간 동포보다 우위에 있으나 현재, 경제적으로 미국으로 간 동포가 잘 산다고 그들을 우대한다. 중국 교포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사용하지만, 미국 교포는 한국어와 영어를 쓴다고 우대한다. 다만, 중국 교포는 한국전쟁 중 북한에 동조한 죄는 있다.
한국민만의 갈라파고스가 있다. 갈라파고스가 가장 심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일본의 전자업계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만면 교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본의 전자업계는 미국의 하청기업으로 시작하였지만, 그들만의 자존심으로 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일본의 장인정신으로 세계적인 전자업계가 되어 1980년대부터 2000년 초까지 세계를 석권하였다.
또한, 일본 통신산업은 선도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모바일 TV 등을 상용화하였으며, 휴대전화기술은 어느 국가보다 선도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이 1억이라는 시장이 있고 세계시장은 다음으로 생각하였다. 결과적으로 내수시장에 만족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전자제품과 같이 내수시장에 성공하면 세계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국제표준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발전경로로 걸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적인 표준을 걸어도 되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지 않고 그들이 전체를 선도할 때는 가능하였다. 세계시장의 흐름은 지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선도기업도 바뀐다. 아날로그 전자제품은 일본이 선도하였으나 디지털 전자제품은 미국이 선도하였다. 한국은 그 흐름에 동참하였고 세계적 기업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부품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게 된 것이다. 일본은 그것에 승선하는 것에 실패하여 그들만의 갈라파고스를 형성한 것이다.
우리는 인종적으로 갈라파고스를 갖고 있다. 이것을 탈피하지 못하면 우리는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갈라파고스는 자연은 아름답지만, 사회학적으로 ‘시대착오’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 회사 등에서 인사가 갈라파고스가 되면 안 된다. 그 결과는 회사는 발전이 없고 편견만 남게 된다. 회사 내부에서 혈연, 지연, 학연 등 다양한 편견을 갖고서 조직을 운영한다. 또한, 중소기업에서는 가업 승계와 별도로 낙하산이 있다. 근본적으로 낙하산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가야 하지만 가족이 들어오면 낙하산으로 상급자가 되고 순차적으로 승진하지 못하므로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공무원사회에서도 동일하다. 행정고시 출신들만의 갈라파고스를 형성하기도 하고 일반출신만의 갈라파고스를 형성하기도 한다. 융화되고 조화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중앙부처 본부의 과장급 이상은 대부분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출신이 미미하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는 행정고시 출신은 드물고 대부분이 일반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정책과 실무가 부조화되어 있다. 이상론적인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무에서는 적용하기 어렵게 된다.
갈라파고스에 있는 동물은 도태된다. 한국에서 황소개구리는 무소불위였다. 외부의 수혈이 없는 황소개구리는 그들만의 유전자로 번식을 하였다. 유럽에서 동종교배로 이루어진 왕실에 정신지체인이 태어나고 자손이 번성하지 못한 것과 동일하게 황소개구리도 어느 순간 번식이 중단되고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다 천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유지될 뿐이다. 갈라파고스는 번영의 길이 아닌 유지되거나 도태되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갈라파고스적인 편견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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