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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만 Jan 08. 2021

평화누리길 6일 차

오늘은 임진강 적벽길이다


11코스다.

지난 회에 10코스를 걷고 11코스도 2km 정도 더 걸었다.

당포성에서 출발한다. 당포성은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이다. 신라나 백제가 강을 통해 칩입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만든 성이라고 한다.


연천군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당포성(堂浦城)은 당포 나루로 흘러 들어오는 당개 샛강과 임진강 본류 사이에 형성된 약 13m 높이의 삼각형 절벽 위 대지의 동쪽 입구를 가로막아 쌓은 성곽으로 연천군의 임진강·한탄강 북안에서만 발견되는 강안 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입지조건과 평면 형태는 호로고루 및 은대리성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당포성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직 단애를 이루지 않는 동쪽에만 석축 성벽을 쌓아 막았으며 동 성벽은 길이 50m, 잔존높이 6m 정도이며 동벽에서 성의 서쪽 끝까지의 길이는 약 200m에 달하고  당포성의 배후에는 개성으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는 마전현이 자리하고 있어 양주 분지 일대에서 최단거리로 북상하는 적을 방어하기에 당포성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에 북진 시에도 강의 북안에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신라의 점령기에도 꾸준히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 붙이고 있다.


임진강에 주상절리가 있다. 이것을 임진 적벽이라고 한다. 파주에서 연천까지 이어져 있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당포성을 지나 임진교까지 이어지는  평화누리길 11코스를 걷다 보면 임진강 강둑 맞은편은 누구도 접근이 불허가되는 성벽처럼 보인다. 퇴적된 곳을 제외하고 인공적으로 훼손 한 곳도 있지만 그래도 보전이 많이 되어 있다. 


주상절리는 현무암질 용암에서 분출하여 흘러내리는 용암이나 응결된 화산쇄설물로 형성된 용결 응회암(ignimbrite)과 같은 화산암에서 암석이 냉각되고 수축될 때 규칙적으로 형성되는 수축 절리 혹은 냉각 절리를 말하며, 절리들로 분리된 암석들의 단면이 4∼6 각형을 이루는 길쭉한 기둥 모양의 형태를 보여준다. 

주상절리 지역은 그 형상이 아름답고 웅장하기 때문에 지질공원이나 관광 지역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중문 해안,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 등의 해안에서 주상절리 절벽을 잘 볼 수 있고, 광주 무등산의 입석대와 서석대를 이루는 주상절리는 둘레가 7m, 길이가 약 10m가 되는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 임진강 주상절리, 강원도 철원의 직탕폭포, 경북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경주 읍천리 해안가 와상 절리 등 여러 곳에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국가지질공원 및 각종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명소를 지질공원 홈페이지에서 소개를 한다. 9코스, 10코스, 11코스, 12코스의  주상절리를 여기에서 다 소개한다 먼저 12코스의 주상절리인 차탄천 주상절리이다.

 

차탄천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4기에 분출한 현무암이 옛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가 차탄천을 만나면서 역류하여 흘렀던 곳으로 이로 인해 이 일대의 주상절리가 방사상 또는 복잡하게 휘어져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를 따라 개발된 트레일 코스를 통해 차탄천 주상절리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베개용암, 응고되지 않은 표면층 하부를 흐르던 용암이 뒤틀리면서 만든 크고 작은 돌 부스러기인 클링커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두 번째가 임진강 주상절리이다.

임진강 주상절리는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높이 약 25m, 길이 약 2km에 달하는 기둥모양의 절리로 병풍과 같이 넓게 펼쳐져 있다. 북한의 오리산과 680m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의 저지대를 메우며 넓게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그 후 다시 흐르는 강물에 의해 침식되어 양쪽 벽면에 주상절리가 드러난 것이다. 특히 가을이면 주상절리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으로 붉게 물들어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은 장소이다.

세 번째가 당포성이다.

당포성(사적 제468호)은 임진강과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하천이 만든 절벽 사이의 삼각형 대지에 축조된 고구려 성이다. 당포성은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현무암을 가공하여 쌓아 올렸으며 하천의 절벽은 높이 약 20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로 용암이 분출한 후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5~6 각형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곳에는 수직 주상절리 외에도 방사형 등 특이한 절리도 발달해 있다.


이곳에 대한 사진은 없어서 연천군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9코스에 있는 주상절리 임진적벽이다. 이것이 최근에 훼손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임진 적벽은 12만~50만 년 전 북한의 강원 평강군 부근 오리산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무암 지대에 임진강이 흘러 침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수직 절벽이다. 해 질 무렵 붉은 저녁노을이 임진강에 반사돼 수직 절벽을 붉은빛으로 물들이기에 ‘적벽’이라고 불린다. 임진적벽은 문산읍 임진리와 적성면 어유지리의 8개 구간 18㎞에 걸쳐 있다. 임진적벽의 아름다운 풍광은 조선 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임진 적벽’이라는 진경산수화에도 그려졌다.

임진강을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임진강에 많은 토사가 쌓여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토사들 위에 겨울에 찬바람만 씽씽 불지만 봄과 가을에는 물이 많지 않아 차량 이용하여 들어와서 차박을 하기도 한다. 어느 해인가 북한에서 예고도 없이 북한지역의 수문을 열어 이곳에서 차박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숨진 기억이 있다. 요즈음 그렇게 물을 흘러보내도 중간에 군남댐이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조심은 하여야 한다.


이진 임진교를 지나기 전 연천군에서 만들어 놓은 캠핑장이 있다. 이곳도 여름에 캠핑장으로 괜찮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임진강을 끼고 산책로도 있고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 임진강 유원지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산을 올라간다. 능선이면서 이곳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보루이다.

첫 번째 만나는 보루가 무등리 1보루이다. 학회 자료에 따르면 형태는 장타 원형이며, 장축 방향은 남-북향에서 20°정도 편성하고 있다. 남북 지름이 69m이고 동서 지름이 34.5m이며 전체 둘레는 168.4m 정도인 소규모의 보루이며, 이곳은 임진강에 접해 있어 임진강 건너편의 움직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서 성내부의 움직임이 강 건너편에서도 관측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1995년 파평윤씨의 묘역을 조성 당시 성내부에서는 많은 양의 고구려 토기 편과 고구려 와편이 수습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만나는 보루는 무등리 2보루이다. 학회 자료에 따르면  무등리 1보루 북쪽의 500m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성벽이 토사에 묻혀 있으나 비로 인하여 일부 노출된 단면에는 강돌과 할석으로 구축된 석축이 일부 노출되어 있으며, 보루의 평면형태는 가운데가 꼬부라진 반월형이며, 둘레는 244m 정도로서 보루의 남쪽과 동쪽은 거의 수직 단애에 가깝게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서쪽 부분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편으로서 보루 내부에서는 상당량의 고구려 토기 편이 발견되었으며, 북동쪽 부분에서는 다량의 탄화된 곡물이 발견되어 군량미 창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탄화곡물은 쌀과 조로 밝혀졌으며, 고구려 토기 편과 소토 덩어리가 함께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벽체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세 번째 보류는 고성산 보류이다. 고구려의 유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1995년 《향토사료집》에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조사 결과 고려시대 이전의 봉수대로 추정된다고 설명되어 있고 학회 자료를 찾아보니 고성산 보루는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의 해발 150m 고성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원형의 석축시설과 함몰부가 형성되어 있으며, 석축부의 전체 둘레는 약 30m 내외이고, 사면은 30°정도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면서 능선 사면과 하단부로 돌아가고 있는 참호시설의 단면에도 석재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함몰부는 한국전쟁 당시 구축된 군사시설물이라고 생각되는데 함몰부 내에서 고구려 토기 편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연천에서 유명한 허브빌리지다.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80년대의 독재자의 아들이 소유하였던 것으로 그 유명세를 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른 곳이다. 사람들의 입방아 오르면 너도 나도 가보고 괜찮다고 하여 또 가본다. 그래서 유명해졌고 연천에서 그럭저럭 볼만한 곳이다.


연천군에서 이곳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허브빌리지는 넓게 펼쳐진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역에 17,000여 평 규모로 조성된 향긋한 허브마을이다. 마치 지중해 휴양지에 온 듯 아름다운 풍경의 허브빌리지는 자연의 품속에 파묻혀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쉼터이기도 하다. 허브빌리지 안에는 100여 가지의 허브와 20여 가지의 난대 수목이 자라고 있는 유리온실 허브&버드 가든, 아름다운 임진강을 바라보며 허브 향을 즐길 수 있는 허브찜질방, 국내 최초의 그림책 전문 미술관인 네버랜드 뮤지엄, 허브차와 아로마테라피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허브샵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였다.


이제, 군남 홍수조절지 댐이다. 댐은 다목적댐이 있고, 홍수조절 목적 댐이 있다. 군남댐은 홍수조절을 목적으로 조성한 댐으로 한탄강 댐과 동일한 형태이지만 한탄강댐은 거의 물을 가두지 않지만 군남댐은 약간의 물을 가두고 있다. 평상시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물을 하류로 대부분 내려보내며 홍수시에 댐의 수문을 막아 하류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군남댐 상류는 대부분 민간인통제선이지만 수몰지역이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임진강 하류는 한강 하류와 겹치면서 홍수시에 한강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밀물 때 서해에서 올라온 바닷물이 동시에 겹칠 경우 하류에서 물이 바다로 나가지 못하고 역류하기 때문에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강둑을 넘기에 이러한 홍수조절지 댐을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아픈 사연이지만 2009년 임진강에서 군남댐이 건설 중일 때 북에서 임의로 임진강 상류의 수문을 열어서 강바닥에서 캠핑하던 사람, 낚시하던 사람들이 여럿이 유명을 달리한 기억이 있다.

이곳은 겨울이 되면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들이 찾아오는 두루미 월동지이다. 두루미 외에도 수달, 고라니, 어름치 등 각종 희귀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 생태지역이기도 하다. 사람 키보다 큰 두루미 조형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두루미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두루미가 저렇게 큰가 하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두루미가 그렇게 크다고 한다. 두루미에 대하여 찾아보니 몸길이 136∼140cm, 날개 편 길이 약 240cm, 몸무게 약 10kg이다. 온몸이 흰색이다. 머리 꼭대기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이마에서 멱·목에 걸친 부위는 검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 연천 두루미 테마 파크의 두리미 형상과 군남댐과 어울린 테마파크

출처 :www,dmz.go.kr

여기까지가 11코스다.


12코스를 시작한다. 11 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대중교통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평화누리길에서 코스를 설계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중교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였다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우리는 대중교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까지 걷기로 하였다. 군남댐을 지나자마자 나지막한 산이다. 이 산은 한쪽면은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표지판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어 한 번 옮겨 본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로 낙지를 오징어라고 한다고 한다.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가늠하지 못할 만큼의 눈물과 상처를 떠안아야만 했습니다. 우리 모두 통일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징어는 38선을 지나면 낙지가 됩니다. 떨어진 시간이 길었던 걸까요? 사용하는 '말'이 달라져서 서로를 이해하는 장벽이 되고 있어요.


이산을 지나면서 연천이 왜 잔디를 이렇게 많이 재배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산의 묘지에 잔디들이 너무 잘 자라 묘지를 덮고 옆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었다.


산을 넘자 로하스 파크이다. 파크에서 내려오는 곳이 습지공원이다. 이러한 곳에 습지공원을 조성할 만큼 물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연천 로하스파크를 찾았다면 습지는 기본적으로 둘러보게 된다.  습지는 겨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가을 알록달록 물들었던 메타세쿼이아는 이제 썰렁한 겨울 풍경이다. 가까이에서 습지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데크길로 조성된 습지는 기존의 지형을 살려서 계단식 논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의 명칭은 옥계리이다. 마을 명칭과 관련하여 옥녀봉에서 옥같이 맑은 물이 흘른다고 하여 옥계리라고 한만큼 물이 풍부하다.

연천읍을 멀리 보면서 산을 휘들러 간다. 군자산이다. 연천읍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이산에서 보았다. 연천읍에서 보았을 때는 차탄천이 앞을 지나가고 군자산이 뒷산이다. 그래서 이곳을 오르는 것 같다.

 다음을 위하여 우리는 신망리역에서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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