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코스트 맛집을 소개합니다
호주는 어떤 음식이 유명할까.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밖에 아는 게 없는 난 스테이크와 투움바 파스타만 생각났다. 무한 리필되는 빵도 맛있고... 실제로 검색을 해봐도 스테이크 이외에 다른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가끔 캥거루 고기가 소개되기도 했지만... 지금도 충분히 많은 종류의 고기를 먹고 있는데, 굳이 가짓수를 늘리고 싶진 않았다.
시드니에서 알게 된 진실은 이미 K가 폭로했다. 시드니는 아시아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 우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똑같은 태국 음식점에 두 번이나 갔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를 감상한 날에는 인도네시안 중국 음식점에 갔다.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 찾아간 피시 마켓의 수많은 가게들은 아시안이 운영하고 있었고, 파는 음식들은 퓨전 일식에 가까웠다. 호주에 이 많은 아시아인들이 이주해오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먹고살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골드코스트에 도착하고 나서는 조금 달랐다. 다정한 B는 평소에 좋아했던 식당들에 우릴 데리고 갔다. 현재 호주 골드코스트의 맛집이라고 소개할만한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들이었다. 그중 세 곳을 소개한다.
1. Paddock Bakery
20 Hibiscus Haven, Miami, QLD 4220
베이커리를 바탕으로 하는 브런치 가게다. 호주답게 커피는 실망시키지 않았고, 빵까지 맛있다. 그럼 다 됐다. 게다가 예쁜 야외 정원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언제나 햇빛이 쏟아지는 골드코스트에 산다면 주말마다 친구들과 모이고 싶은 그런 분위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고 있었다. 브런치 먹고 나서도 꼭 디저트 빵을 하나 더 먹어야 한다는 것 아시죠?
2. Mike's Kitchen
2 Gooding Dr, Merrimac QLD 4226
B가 뭘 먹고 싶냐는 질문에 단 하나 아는 메뉴, 스테이크를 이야기했더니 미리 예약해준 곳.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한다. 우리 옆 테이블에서는 10명 이상의 단체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어 시끌벅적했고, 점점 사람들이 가득 찼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속도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성에 차는 서비스 속도는 아니지만 스테이크와 립이 맛있었다. 만화에서 당나귀가 먹는 당근으로만 봤던 저 귀여운 당근도.
3. Burleigh head social brew
34-36 James St, Burleigh Heads QLD 4220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발리가 생각나는 온통 녹색의 인테리어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그린 리빙, 그린 라이프'라는 슬로건에 맞게 초록 초록한 건강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골드코스트와 바이런 베이 곳곳에서 샐러드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려는 카페들이 눈에 띄었다. 이 곳 역시 커피가 맛있는데, 스무디도 유명한 듯.
이렇게 호주 여행기를 쓰고 있는 동안, 골드코스트의 B가 얼마 전에 태어난 조카를 보러 서울에 왔다. 이번 주말에 골드코스트에서 온 B와 부산에서 온 K와 만날 예정이다. 1박 2일 동안 서울을 여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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