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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케이 Apr 12. 2023

살면서 '끝까지 자문한다'

우리가 살면서 결정을 대하는 소심한 자세에 대해서

우리는 매 순간 '결정'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사소한 것들에도 결정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중대한 일을 너무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고, 잘못된 결정으로 큰 불행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결정을 잘하고 실행에 바로 옮기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에 결정을 미루거나 하고 싶지 않은 사소한 '결정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결정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피하고 싶을 때도 있고, 미루고 싶을 때도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피하지 않고 결정을 해야만 하는 안쓰러운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결정을 하기 전 자기만의 방식으로 분석을 하고 판단을 한 후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러 방법을 활용하여 결정을 하되, 좋은 방향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덤으로 함께 넣어서 결정을 합니다.('운이 따르기를....' 뭐 이런 마음이죠)


저는 결정을 내리기 전 우선 두 가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먼저, 이런 결정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완전히 바뀔 수(긍정적이나 부정적으로)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두 번째, 미래 어떤 시점에 지금 상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인가. 


첫 번째는 감당할 수 있는 일인가의 문제입니다. 사업을 예로 들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자영업자는 2호점을 내거나 등) 결정(투자) 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에도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치명적인 문제(회생 불능)를 일으키는 결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 결정이 현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이 결정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 가치를 위한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하는 사업에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굳이 시업의 환경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SWAT 분석'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사업은 잘 되는 영역이 영원히 잘 될 수는 없기에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를 계속 고민하고 결정을 해서 행동으로 옮겨야만 합니다. 미래 먹거리를 지금 고민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사업의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정이, 미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두 가지의 생각으로 결정을 내릴 때, 진중하게 분석을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합니다. 어떤 결정이 최선의 결정이 될 건지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결정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최악의 결정도 없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현명하게 잘 내린 결정은 나쁜 결정보다 조금 더 나은 결정일뿐이죠. 잘못된 결정도 좋은 결정보다 아주 조금 나쁜 결정일뿐입니다.' 결국 그 작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죠. 


끝까지 자문한다.



아사쿠라 유스케의 '사장을 위한 마지막 경영 수업'에서는 기업가치에 대해서 CEO는 끝까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사장하기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죠. 그래도 스스로에게 계속 자문해야 합니다. '이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정일까?'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 수많은 답을 내놓고 최선의 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겠죠.


'그 사업은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가'  


끝까지 자문한다.
대부분의 사업에는 사전에 아무리 꼼꼼히 추정을 거듭해도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함정이 존재한다. 흑자니까 아직 괜찮다. 흑자 사업을 일부러 잘라낼 필요는 없다는 관점으로 생각하면 상황은 더 악화되기만 할 뿐이다. 때에 따라서는 회사 전체의 근간이 흔들리기도 한다. 자사의 가치를 향상하는 데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사업에 전념하도록 늘 의식해야 한다.


CEO는 기댈 곳 없이 막대 하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집중해서 살아가야 하는 외줄 타기 선수와 흡사합니다. 마음 깊숙한 곳에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 새겨 두고, 머리로 그 기준을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이익, 사업구조, 자원 등에 대해서 항상 고민을 해야 합니다. 회사가 지금 흑자가 나더라도 유심히 보고 분석해야 하며, 지금 적자가 나고 있더라도 경솔하게 행동으로 옮기면 안 됩니다. '그래서 끝까지 자문하고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도 중요한 몇 가지 결정을 두고 외줄타기를 해야 합니다. 제 목숨을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외줄타기 막대'는 처해 있는 환경(직원, 가족, 개인 역량)을 이해하고 믿으며 결정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를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 분석하고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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