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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케이 Oct 03. 2023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어

멈추는 것과 시작해야 하는 것들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어

제법 잘 알려진  감자칩 회사 프링글스의 그 유명한 광고 카피다. 원통의 상자에 뚜껑을 '뽕'하고 따는 순간 멈출 수 없다. 뭐 과자 한 봉지 정도 먹는 거니, 중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감자칩 하나만을 먹고 멈추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비단 달콤한 과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한 번 그 '맛'을 보면 멈출 수 없는 게 많다. 멈출 수 없이 쌓이기만 하여 최악의 경우 파멸의 길로 가게 되어 어두운 결과를 낳기도 하는 부정적인 것들도 있고, 긍정적인 것들이 쌓여 가치 있는 삶을 이루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부정적인 부분을 통제하기는 어렵다.(극단적으로 '마약'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니, 처음의 경험조차 차단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마음먹기도 힘들고 마음먹은 대로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부정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우리 삶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스타트업 CEO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각자가 생각하는 '한번 열면 멈출 수 없는 무엇'을 찾고 진지하게 고민하여 활용하면 획계적인 발전을 이룰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뭔가를 찾아서 더 추구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지금하고 있는 일들을 제거하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게 중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멈춰야 하는 것들을 찾아내어 당장 멈추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도 고치고 멈춰야 하는 '한번 열면 멈출 수 없는 사소하지만 어려운 몇 가지'가 있다.  먼저 나는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쉽게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메일을 확인하는 특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그 외의 시간에는 절대 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메일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문제가 된다. 메일을 확인함과 동시에 다른 메일들을 확인하고 각각의 메일에 고민을 하고 필요한 경우 발 일정을 잡고, 업무 지시를 하고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이 생겨 그날 업무에 상당히 지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멈춰야 할 것은 회의시간에서의 나의 발언들이다. 회의를 소집하거나, 참여를 할 때, 내가 먼저 말을 하는 순간이다. '멈출 수가 없다' 말을 하는 순간 직원들의 얘기를 듣지 못하고 오로지 나의 잔소리로 시작해서 지시사항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이 뚜껑은 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사람의 신뢰에 대한 부분이다. 불신이다. 한번 직원의 신뢰에 대해서 파고들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확인하고 의심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이 하등 없는데도 말이다. CEO는 맡겼으면, 불신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CEO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반대로 멈추지 않아야 할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이 분명 있다. 이 부분들은 멈추지 않고 바로 시작하면 좋은 것들이다.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투자'와 관련이 있다. 먼저 건강을 위한 운동이 있을 수 있다. 건강한 미래의 나를 위해서 운동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시작도 어렵고 멈추지 않고 지속시키기도 어렵다는 운동. 오늘의 내가 건강하지 않은 미래의 나에게 비용을 지불할 건지, 멈추지 않는 운동 습관을 만들어 건강한 미래의 나에게 투자를 할 건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건강한 몸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 당연한 거지만 우리는 미루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두 번째는 '학습능력 키우기'가 있다. 강의, 독서.. 뭐든 상관없지만 배울 수 있는 방법과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고 키울 수 있는 것들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게 말이다.  이 또한 미래의 나를 위해서 현재의 나가 꼭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 당장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이런 몇 가지의 사소한 부정적인 요소 몇 가지 만이라도 당장 멈추고, 긍정적 요소 몇 가지를 바로 시작만 해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 멈추지 않는 일들이 모이고 쌓여서 지금보다는 더 발전되고 가치 있는 미래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잠시 시간을 내 나에게 한번 열면 멈출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멈추지만 않는다면 복리 효과의 마법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새해가 아니라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가장 최적의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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