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이제 진짜 바뀌자! - 나를 바꾸기 위한 리부트 프로젝트!
3-3) 나의 1% 도전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여정
‘이건 내가 넘어야만 하는 산이야.’
여성 청결제를 판매에 열성을 다한 데에는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더불어 나를 스스로 증명하고픈 마음이 컸다. 작은 것이라도 이루는 나라면 스스로 믿고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보자!
하는 결의로 온라인 판매 강의를 찾아 공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인스타그램 일대일 코칭 이벤트를 들었다. 인스타그램 유료강의를 듣는 1000여 명 중에서 30명에게만 강사의 일대일 코칭 특혜가 주어지는 이벤트였다.
‘1000명 중에 30명이라니? 내가 그걸 어떻게 해?’
얼마 후 홍보문구에서는 분명히 1,000명이었는데, 강의를 듣는 사람이 무려 3,000명이 되었다. 헐. 이 경쟁률 실화야? 계란으로 바위 치는 행동이 아닐까? 잠시 의심이 들었다.
‘아니야! 나는 꼭 30명 안에 들어야 해! 일대일 코칭을 받고 말겠어!’
인생에서 이렇게 간절하게 원했던 적이 있었을까? 한국을 떠나 요르단에서 살았던 시절, 나는 그럼에도 늘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싶었던 내 모습.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 절박함은 결핍에서 왔지만, 잘 활용하면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나는 왜 이렇게 열망하는 걸까?‘
밤늦게 핸드폰 화면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단순한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다. 내가 선택한 제품을 진심으로 믿고,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게 소개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심한 순간, ‘네가 어떻게 30명 안에 들어?’ 마음속의 비웃음과 조롱이 들렸다. 마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태. 드높은 산과 같은 목표 앞에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작아 보였지만 나를 믿고 나아가 보기로 했다.
강의를 듣고 나면 시키는 대로 100% 그대로 실행했다.
‘프로필은 얼굴과 같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하고 분명하게 작성하세요.’
‘피드의 게시글은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이도록 올려보세요.’
‘일관성 있는 글과 스타일을 유지하세요.’
‘꾸준히 업로드하고 팔로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세요.’
‘해시태그는 15개씩 채워서 넣으세요.’
우선 ”프로필은 얼굴과 같다 “는 강사의 말에 밝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선택했다.
프로필 소개글은 간결하면서도 나의 열정을 담았다.
"주기 위해 소유해야 하고 돕기 위해 강해야 한다는 인생철학이 있습니다!”
해시태그를 15개 채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 내듯 관련 태그를 찾아 헤맸다. 새벽 4시면 일어나서 공부를 한다. 책상 위엔 깨알처럼 적힌 강의 노트가 있다. 핸드폰엔 수십 개의 메모와 검색 기록. 그리고 일상의 삶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과 영상도 담아둔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꿈을 향한 발걸음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팔아야 하지?’
목표를 정했으니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답을 찾기로 한다. 강의를 듣다 보니 초보자도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안내해 준다. 온라인 셀러들을 위해 괜찮은 물건을 먼저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판매를 진행할 때 매출액 대비 %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사이트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만한 게 뭐가 있을까?’ 왠지 제품하나로 승부를 보기엔 자신이 없어서 여러 개를 시도해 보기로 한다.
‘셀프 염색약이라고? 나도 염색을 해야 하니까 한번 시도해 볼까?’
‘핑크돼지냄비? 냄비가 귀엽게 생겼네?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겠다.’
치약, 염색약, 샤워기, 핑크돼지냄비까지. 오버스럽지만 4가지를 구매한다. 매출 10만 원을 해야 하는데, 소비한 것만 10만 원이 넘는다.
강의를 들으며 내가 깨달은 건 '진정성'이었다. SNS 셀러의 진정한 방식은 제품을 단순히 팔지 않고, 직접 사용해 보고 그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하는 것이었다. 머리에 염색약을 바르고, 머리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라이브 영상으로 촬영을 한다. 핑크돼지냄비에 아이들이 장난감을 넣어서 가지고 노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두부를 가득 넣은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여내어 영상에 담고 싶었지만, 장난감통이 된 냄비뚜껑은 택배가 도착한 지 하루가 넘지 않아서 유명을 달리했다.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아닌데..
어설픈 셀러의 노력이 가상한지 물건을 구매해 주는 사람이 더러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초조함이 몰려오자 발 벗고 물가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친한 친구 정은에게 전화했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차분히 말을 이었다.
”내가 꼭 이 코칭을 받아야 해. 이건 단순한 강의가 아니야."
친구는 내 간절함을 이해했을까. 흔쾌히 샤워기를 구매해 주며 나를 응원해 주었다.
대추연구소 동료에게 염색약을 권할 때의 내 모습은 이전의 내가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던 나였지만, 이제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10만 원의 매출. 그 숫자는 단순한 돈이 아니었다. 내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이었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증거였다.
‘성적 우수자로 선발된 30명의 수강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개인적인 판매액 및 팔로워 수 증가량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선발 범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결과 발표 날, 3,000명 중 30명, 그리고 그 30명 중 맨 끝자리에 선 내 이름이 보였다. 야호~! 내가 상위 1%에 오르다니! 멀리 보이던 목표가 내 눈앞에 다가왔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중요한 건 순위가 아니라 내가 걸어온 길이었다.
상위 1%에 오른 그 순간,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이제 나는 알았다. 꿈은 크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 조금씩 이뤄간다는 것을.
그 첫걸음, 나는 이미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