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이름에 속은 수많은 청춘은 어디로 갔나
“당신은 청춘입니다!”
“꽃 다운 청춘을 마음껏 즐기세요!”
“청춘의 나이에 못 할 게 뭐가 있어?”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도전을 할 때 이 실패가 내가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예상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도전은 겁이 나는 것이다. 한 번의 추락이 영영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지하의 지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춘은 그렇게 점점 바래져 가지만
아직도 청춘이 그렇게 푸르러 보이는 이유는
빼앗긴 것들에 아파하며 흐른 눈물이 푸른 강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강물이 반짝거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눈물은 하염없이 반짝거린다.
그렇게 또 다른 젊은이들은 아름다운 반짝임에 홀려 그 강으로 뛰어들고 말겠지.
그렇게 강물은 끝도 없이 불어나 바다를 만들겠지.
청춘은 청춘의 바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채 빛을 잃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