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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쿄 디즈니씨  

테마파크를 벤치마킹 하다 

by 요니 Jun 15. 2022

2016년 3월. 일본에 온지 3달 째 접어들었을 무렵, 그토록 가고 싶었던 디즈니씨를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 리조트 개발에 관심이 있던터라 그 때 느꼈던 소감을 간단히 작성한 리포트. 지금보니 참 오글거린다.


1. Tokyo Disneysea 현황 

  - 위치 : 일본 도쿄 근교의 치바현 우라야스 시 

  - 규모 : 712,246m² (21.5만평)

  - 개장일 : 2001년 10월 4일 (11번째로 개장한 디즈니 테마파크)

  - 투자비 : 약 40억 달러 

  - 컨셉 : 고풍스러운 유럽의 항구도시를 컨셉으로 총 7개의 테마항구로 구성 

     1. 아메리칸 워터프런트 : 20세기 초 뉴욕과 뉴잉글랜드의 어촌 케이프고트를 구현 

     2. 아라비안 코스트 : 마법과 신비에 싸인 아라비안 나이트를 컨셉화한 구역 

     3. 머메이드라군 : 인어공주 스토리를 테마로 해저왕국을 컨셉화 한 구역 

     4. 메디테리언 하버 : 남부유럽의 고풍스럽고 로맨틱한 항구마을 컨셉화

     5. 미스터리어스 아일랜드 : 천재과학자 네모선장의 놀라움이 가득한 비밀기지라는 컨셉의 구역

     6. 로스트 리버 델타 : 1930년대 중앙아메리카를 배경으로 고대 신전이 솟아있는 정글지역 컨셉

  - 기타 : 오리엔탈랜드 컴퍼니 (월트디즈니사의 테마파크 라이선스 소유) 


2. 주요 벤치마킹 시사점 

1) 단지 별 컨셉 구현 방식 : 다양성과 통일감의 조화 

  - 각 단지 컨셉에 맞는 라이드, F&B, 굿즈(Goods)들이 일관성 있게 구현되어 있으며, 단지 전체적인 관점에

    서 다양성을 극대화 시킴  

  - 7개의 테마항구 별로 그 특색에 맞게 시설 배치, 외관, 조경, 조명 등이 다르게 구현되어 있으며, 

    해당 컨셉의 특징을 잘 살려 디테일하게 표현함으로써, 각 구역 별로 나타내고자 하는 컨셉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음

  - 전체적으로 ‘바다’를 주제로 하고 있으나 구역 별로 디테일 한 컨셉은 다르게 구현되고 있었는데, 

    가령 머메이드 라군의 경우 ‘인어공주’ 스토리를 중심으로 라군, 바닷 속 풍경 등을 표현하는 인테리어 및      아키텍쳐를 배치하였고, 리테일 역시 인어공주와 관련 있는 굿즈(악세서리, 학용품, 팬시, 인형 등) 들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었음. 반면 정글지역을 컨셉으로 한 로스트리버텔타 구역의 경우, 열대우림 식수들, 

    고대 신전/피라미드, 정글탐사 코스튬을 입은 직원들 등 해당 컨셉에 맞게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성. 

 

2) 다양한 이동수단 (Transit) 및 디테일로 대기시간 감소   

 - 놀이공원 방문객의 만족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대기시간, 이동시간 등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인데 디즈니씨는 다양한 이동수단(Transit)과 대기라인 내 디테일한 

   디자인과 장식으로 대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음. 

 - 에버랜드의 경우 가장 큰 이동수단이 ‘리프트’ 하나에 불과하나, 디즈니씨의 경우 곤돌라 / 배 / 기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해 구역과 구역간의 이동이 가능함. 이는 단순히 이동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닌, 

   전체 컨셉과 일관된 스토리를 입힘으로써 이동수단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인식시키고 있었음. 

 - 또한 라이드 별 최소 1~2시간 대기시간이 소요되는데 대기라인 별 시각적인 효과를 많이 

   배치함으로써 지루함을 단축시킴. 가령 ‘인디아나존스’의 경우, 실제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나온 

   신전과 비슷하게 생긴 아키텍쳐를 구현하고 벽화나 해골모형 등 디테일 하게 표현하고 있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심리적으로 대기시간이 짧게 느껴짐

 

3) 디즈니씨 판타지의 절정 : 야간 퍼레이드 

 - 라이드 외 디즈니씨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디즈니 주인공들이 나와 공연하는 퍼포먼스임

 - 퍼레이드 / 쇼의 경우 주로 유아/어린이를 타겟으로 각 구역 별 컨셉에 맞는 컨텐츠로 기획되어 

   매 시간마다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으나, 그 중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퍼레이드는 호수 위에서 

   진행되는 야간 퍼레이드임.  

 - 약 20분정도 진행되는 퍼레이드로, 디즈니 스토리 중 바다와 관련된 ‘인어공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디즈니 명곡에 맞춰 레이저쇼 / 분수쇼 / 불꽃놀이 등이 종합적으로 펼쳐짐

 - 디즈니가 소유한 자산 (캐릭터 / 음악 / 애니메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퍼레이드에 녹여 

   스토리까지 가미해 환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고 있음 

 - 본 퍼레이드의 경우 NTT (일본 이동통신사)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그 스케일이 굉장히 

   크고 화려했음


3. 총평 

 - 디즈니랜드가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쇼와 퍼레이드 중심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밸류를 극대화 

   하고 있다면 디즈니씨는 라이드 (놀이기구)와 쇼/퍼레이드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양 쪽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에버랜드를 방문했을 때 각 테마 별

   컨셉을 가지고 Zoning이 구획 되어 있었으나 라이드 중심의 하드웨어 측면에서만 그 컨셉을 

   구현하고 있을 뿐 리테일이나 굿즈까지 확대되진 않았기 때문에 실제 각 Zoning 별 차별화 된 

   테마/컨셉을 실감하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전체를 관람해도 명확하고 뚜렷한 

   이미지가 각인되기 어려웠고, 재미있거나 인상깊었던 놀이기구 위주로 추억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디즈니씨는 기존 놀이공원을 방문했을 때의 받았던 인상/느낌과 완전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가장 큰 이유가 “Zoning Plan” 이라고 생각하고, 각 구역 별 명확하고 뚜렷한 컨셉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디테일하게 구현, 이를 통해 보다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컨텐츠들을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존 놀이기구 중심의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놀이기구, 리테일, 굿즈, F&B , 

  퍼레이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 영역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 디즈니씨는 디즈니가 갖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들을 다방면에서 조화롭게 구현한 결정체라고 

   생각하며 단지 개발 시 벤치마킹 포인트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구역 별 뚜렷한 ‘테마/컨셉’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이전에는 단순히 

  하드웨어/아키텍쳐 부분에 국한하여 컨셉을 구현하고 구상하는 것에 치중했다면, 

  디즈니씨에서의 체험을 통해 ‘스토리를 입힌다는 것’이 무엇인지 벤치마킹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이닝 공간’을 구역 별 테마에 맞게 스토리화 함으로써, 메뉴구성부터 

  인테리어까지 좀 더 다채롭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구현함으로써 방문고객들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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