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잘 자라고 한 마디만 해주세요. 그 한 마디가 그렇게 따뜻하다는 걸 모르신다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따뜻함을 넘어 가슴을 온기로 채우는 그 한 마디가 나를 살릴 때도 있거든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어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길 지하철을 타서 출입구 옆에 우두커니 서서 사람들의 희희낙락을 지켜볼 때가 있습니다.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그들은 나와 다른 하루를 보냈을까. 정말 행복하기에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보통의 나는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젊은 연인의 풋풋하고 수줍은 대화 속에서 그 시절의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내 첫사랑은 잘 지내고 있을까. 좋은 사람 만나 내가 채워주지 못했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렇게 내 하루는 침대 속에서 마무리해갑니다. 나만의 성에서 누군가의 따뜻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어요. 잘 자라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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