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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권 Nov 02. 2021

관계는 극복이 아니라 잊혀지는 것

누군가 나를 뒤에서 흔들 때 나도 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내가 잘 하건 못하건 간에 그 사람은 언제든지 사람을 헐뜯는 이야기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니, 그냥 놔두는 게 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일 때가 있다.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나도 그 사람을 욕하고 헐뜯으며 저급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건 그 사람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취약한 부분은 자기중심 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그가 원하는 대로 흔들려서도 그리고 생각을 깊게 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변수가 변하면 모든 게 바뀌듯, 사람도 중심을 잃으면 심하게 흔들린다. 이때 나를 흔들려고 할수록 나는 내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누군가의 험담에 의해서 다시 바뀌지 않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만 있다면 관계는 쉽게 풀어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귀를 닫으며 나의 길을 가다 보면 차츰 어려웠던 일들은 잊히기도 한다. 그렇게 사람과의 문제는 극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잊혀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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